날마다 쌓이는 간접강제금만 950만원, 한국옵티칼지회 “자본의 비열한 협박에 굴하지 않겠다”
발행 2024-03-15 18:07:40하루 950만원. 한국옵티칼하이테크에서 일했던 11명의 노동자와 노조가 ‘고용승계’를 요구하기 위해 내야 하는 금액이다. 법원은 이미 일부 기간에 대한 간접강제금 강제집행을 인용했다. 집이 있는 조합원은 부동산에 대한 강제경매 절차가 개시됐고, 전세에 살고 있는 조합원은 전세보증금이 압류됐다. 집도, 보증금도 없는 조합원은 통장이 압류됐다.
불에 탄 공장에는 남아 있는 건 11명의 노동자뿐이다. 민주노총 금속노조 한국옵티칼하이테크지회 조합원 11명은 사측의 철거 시도에 맞서 공장을 지키고 있다. 박정회 수석부지회장과 소현숙 조직2부장은 지난 1월 8일부터 공장 옥상에 올라 고공농성을 이어가는 중이다. 이들은 ‘쌍둥이 자회사’인 한국닛토옵티칼로의 고용 승계를 요구하고 있지만, 사측은 완강히 거부하고 있다.이 기간 사측은 공장 철거를 위한 절차를 차근차근 밟아왔다. 지난해 8월에는 공장철거 방해금지 가처분 신청을 했고, 법원은 이를 일부 받아들였다. 이에 따르면, 공장 철거를 1회 방해할 시 금속노조 200만원, 한국옵티칼하이테크지회 200만원, 11명의 조합원은 각 50만원씩, 총 950만원의 강제이행금을 내야 한다. 법원은 사측이 노동자들의 해고를 피할 수 있는 노력을 했는지, 이들의 고용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을 했는지에 대해서는 들여다보지 않았다.
사측은 2월 1일~15일까지의 간접강제금으로 1억여원을 추가 신청한 상태다. 그럼에도 조합원들은 물러서지 않고 고용승계를 위해 끝까지 싸우겠다는 각오다. 고공농성 중인 소현숙 부장은 지난 13일 이 같은 압류 소식을 전하며 “그래도 여기서 내려갈 생각은 없다”며 “노동자를 공장에서 내몰아내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자본의 비열한 협박에 굴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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