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카를 타고 아름다운 풍경을 벗삼아 하루에 1000km 이상 달려도 피곤한 줄을 모른다. '우와, 우와, 진짜 멋있다'를 몇 번 하다보면 어느새 다음 목적지에 도착한다. 그런데 덩치가 큰 캠핑카를 몰고 도심을 벗삼아 트램과 함께 달린다면 여행 장르는 호러물로 바뀐다. 캠핑카 운전할 때 트램이 옆에 있으면 유럽에서...
캠핑카를 타고 아름다운 풍경을 벗삼아 하루에 1000km 이상 달려도 피곤한 줄을 모른다. '우와, 우와, 진짜 멋있다'를 몇 번 하다보면 어느새 다음 목적지에 도착한다. 그런데 덩치가 큰 캠핑카를 몰고 도심을 벗삼아 트램과 함께 달린다면 여행 장르는 호러물로 바뀐다.유럽에서 자동차를 타고 다니면 어느 도시나 트램을 마주하게 된다. 내가 트램을 뒤따르기도 하고, 트램이 나를 뒤쫓기도 한다. 한국 사람들은 트램을 기차나 지하철 정도로 생각하는데 실제로는 버스에 더 가깝다. 그러니 트램이 내 앞이나 뒤에 있으면 긴 버스가 옆에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
유럽의 도시 대부분이 강을 끼고 있기 때문에 어지간한 도시라면 근처에 캠핑장이 있다. 도심 접근성이 좋은 캠핑장은 언제나 수요도 많으니 미리 예약을 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한나절 정도 도심을 여행하는데 캠핑장 예약까지 하는 것은 비용적으로도 부담스럽고, 일정도 복잡해진다. 동독 정부가 빠른 속도로 대규모 주거지를 건설하기 위해 사용된 조립식 판넬 건축방식을 플라텐바우라고 하는데, 표준화된 규격과 디자인으로 동독 전역에 똑같은 모습의 건축이 들어서 있다. 신교와 구교의 갈등이 정점에 달했던 30년 전쟁의 한가운데에 있었고, 프로이센과 합스부르크 가문의 7년 전쟁에서도 격전지였으며, 특히 2차 세계대전 때에는 연합군의 대규모 공습으로 도시 대부분이 폐허가 되었다. 2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 불타버린 도시를 시민들이 나서서 재건한 것이 지금의 드레스덴이다.그러니까 저 검은 재는 도시의 상흔이다. 구시가지 중심부에 있는 드레스덴 성모교회는 2차 세계대전의 기억을 고스란히 안고 서 있는 바로크 양식의 웅장한 교회다. 이 교회는 원래 유서 깊은 가톨릭 교회였지만, 마틴 루터의 종교개혁이 독일 전역에 퍼지면서 드레스덴도 루터교를 공식적으로 채택한 후 개신교 교회가 되었다. 그리고 1945년 연합군의 폭격으로 완전히 파괴된 후 2005년 완전히 복원되었다.
각기 다른 시기에 각기 다른 비극의 기억이 차곡차곡 쌓여 있는 것이다. 이제 더 이상 기억해야 할 비극이 생기지 않았으면 좋겠다. 아름답고 좋은 것들만으로 우리의 삶의 채우기에도 시간은 턱없이 부족하다. 성모교회의 내부처럼 말이다.교회 내부는 내가 상상했던 루터 교회가 아니었다. 오직 성경으로 돌아가자는 프로테스탄티즘은 이후 성상파괴운동으로 이어질 만큼 예술을 빙자한 우상 숭배를 금지했는데, 재건된 성모 교회의 내부는 입이 떡 벌어질 만큼 화려했다. 교회 내부에 들어서는 순간 앞으로 서양미술사 강의에서 바로크 시대의 교회 건축은 이곳을 예시로 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교회 중앙 제단은 대리석과 황금으로 눈부시게 화려한 부조가 있었다. 겟세마네 동산에서 기도를 하는 그리스도에게 천사가 내려오는 장면이었는데 천사의 날개가 황금으로 치장되어 있어서 정말 황홀한 장관을 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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