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3 관동대학살 100주기 추모제 동행기②]
사방으로 두리번거리며 팔방으로 사진을 찍어댑니다. 제게 기록은 본능과도 같습니다. 언제, 어디서든 사진을 찍는 이유죠. 심지어 공중 화장실에서 볼 일을 보면서 변기 모양만 약간 달라도 사진에 담아와 그것에 대해 글을 씁니다.일본말을 전혀 할 줄 모른다는 사실이 저를 '순한 양'으로 만듭니다. 내 생각, 내 주장, 심지어 걱정 근심조차 끼어들 여지가 없지요. 아무것도 모르니까요. 그저 인솔자만 따라다니면 되니까요. 엄마 손을 붙잡고 조잘대는 사진 속 꼬마처럼. 케이세이 우에노역으로 가는 열차 창을 통해 동경 외곽을 바라봅니다. 나리타 공항에서 빠져 나와 처음 접하는 일본의 또다른 실상. 푸른 하늘과 흰 뭉게구름이 검은색 일색의 공항 내부와는 사뭇 대조적입니다.거의 모두 새벽 2시 이전에 집에서 출발한 일행은 정오 무렵 케이세이 우에노역에 도착했을 때는 눈에 뵈는 것이 없었습니다.
요기를 한 후 야히로역을 향해일본어를 하실 줄 아는 김이사장님이 앞장을 서서 일행을 인솔하셨지요. 김이사장님은 야히로 행 열차 시각에 맞추려면 그만 먹고 이제 일어나야 한다며, 케이세이 우에노역 인근 식당에서 후식으로 제공되는 아이스크림도 드시지 않으셨지요. 평소 아이스크림을 좋아하시는 분이.식당 주인에게 야히로역 가는 방법을 물으니 아예 안내문이 비치되어 있더라며 참 친절하다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우리가 정신없이 밥을 먹는 동안 이사장님은 우리에 앞서 채비를 하셨던 것이죠.드디어 야히로역에, 그리고 숙소에. 이 숙소에 대해서도 할 말이 한 보따리. 숙소의 이름은 'NICE'지만 거의 나이스하지 않았던. 그러나 돌이켜보면 그런 고생들로 인해 더 보람이 느껴지고 더 많은 이야기거리가 생기는 법이죠.사람들은 제게 이렇게 말합니다. 일본에 대해 잘 알기 때문에 더 흥미를 느끼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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