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평미군기지가 반환되면서 캠프마켓 B구역에 있는 일본군 조병창(무기공장) 건물의 존치 혹은 철거 여부를 둘러싼 논쟁이 시작됐습니다. 🔽 자세히 알아보기
인천 부평구 캠프마켓 B구역에 있는 조병창 병원 건물. 인천시 제공 부평미군기지 캠프마켓에는 과거 일본군 조병창의 병원으로 사용된 건물이 있습니다. 조병창은 일제강점기에 일본군이 무기를 만들어 보관하던 시설로 조선인들이 강제노동으로 지은 것입니다. 이 조병창에 1945년 해방 이후 미군부대가 들어섰고, 조병창 병원 건물은 미군도 병원으로 썼습니다. 하지만 한국전쟁 중 대부분 소실돼 미군은 남은 병원 건물을 다목적 창고로 활용했습니다. 현재 일제강점기에 지은 건물은 한 개동만 남았습니다. 부평미군기지가 반환되면서 이 건물의 존치 혹은 철거 여부를 둘러싼 논쟁이 시작됐습니다. 캠프마켓 시민참여위원회에서도 토지 정화 비용과 시간적 제약 등을 이유로 철거하자는 쪽과 역사적 의미를 고려해 보존해야 한다는 의견이 팽팽했습니다. 오랜 논의 끝에 2022년 6월 시민참여위에서 철거 뒤 복원한다는 결론을 내렸고, 인천시도 국방부에 ‘사후 복원을 전제로 한 철거’ 방향을 통보했습니다.
인천시는 이에 별도의 공문을 보내지 않았고, 국방부는 2022년 11월 철거를 위한 석면 제거 공사를 했습니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지역 역사학계에서 비판이 이어졌습니다. 결국 인천시는 국방부에 철거 유보를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고 국방부도 인천시와 협의할 때까지 철거 공사는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철거는 중단됐지만 캠프마켓 조병창 건물을 둘러싼 논의는 끝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철거와 중단을 반복하면서 이해관계자 사이의 의견 대립이 더욱 심화하고 있습니다. 인천시는 2022년 12월부터 일본육군조병창 역사문화생태공원 추진협의회, 부평숲추진위원회 등과 세 차례 ‘부평 캠프마켓 현안 소통간담회’를 열었습니다. 그러나 갈등이 해소되기는커녕 존치를 주장하는 역사문화생태공원 추진협의회와 철거를 주장하는 부평숲추진위원회의 견해차는 좁히지 않았습니다. 결국 2023년 1월18일 열린 마지막 소통간담회에서도 합의안은 마련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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