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운동가외전] 한국 독립에 열정 바친 선교사, 엘머 케이블
1905년 11월 17일 을사늑약으로 대한제국은 고립무원에 빠졌다. 국제사회는 외교권을 빼앗긴 쪽이 아니라 빼앗은 쪽을 편들었다. 고종황제가 가장 크게 믿었던 미국은 가장 시원하게 한국을 배신했다.
고종 정부와 체스터 아서 행정부가 1882년에 체결한 조미수호통상조약 제1조는 제3국이 조선이나 미국을 억압하거나 부당하게 대하면 다른 쪽이 원만한 타결을 위해 주선을 해줘야 한다고 규정했다. 을사늑약 뒤에 고종은 이 약속에 희망을 걸고 시어도어 루스벨트 대통령에게 친서를 보냈지만, 루스벨트는 공사관 철수 조치를 발표할 때까지 친서 접수를 '안 읽음' 상태로 미뤘다고 는 기술한다.비정한 태도는 미국인 선교사들에게서도 나타났다. 김동진 헐버트박사기념사업회장의 는" 선교사들 사이에 교회의 성장을 위해 일본을 자극하지 말고 정치와 멀리하자는 암묵적 합의가 있었다"라며"선교사들은 이러한 암묵적 합의에 대해 선교사를 파송한 미국의 교회 본부와 통신하면서 현실에 참여하는 헐버트를 비난하기도 했다"고 설명한다.
에 따르면, 기이부라는 한국 이름을 사용한 케이블은 처음에는 배재학당 교수로 일하다가 평양·인천·해주·연안·강화·시흥·부평·남양·공주 등지에서 활동했다. 집사목사에서 장로목사로 바뀐 것은 1902년이다. "선교사들이 일본의 한국 지배에 대하여 가졌던 태도는 초대통감 이토 히로부미에 대한 그들의 기대 및 호감과 관련 있었다. 이토는 메이지정부 초대 수상을 시작으로 네 차례나 수상을 역임한 당대 최고의 일본 정치인으로서 서구인들 사이에서 대단히 높은 평가를 받고 있었다. 선교본부의 행정가와 한국 주재 선교사들도 이토를 세련되고 품위 있는 신사, 탁월한 정치인으로 여겼다."
2008년에 제41집에 실린 전재홍의 논문 '을사늑약 전후 시기의 재한 선교사들의 대응과 역할'은"1908년 공주 지역을 담당하고 있던 케이블은 그의 연례 보고서에서 '박해'라는 항목을 설정하여 일제의 학살을 보고했다"라며 그가 보고서에 이런 내용을 담았다고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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