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군용열차를 전복시키려 했던 17세 소년

1954년 11월 25일 장삼조(張三兆) 지사가 타계했다. 지사의 본적은 경북 김천 아포읍 제석리 789번지로, 1914년 1월 16일 태어났으니 향년 40세였다. 장삼조 지사가 17세이던 1931년 당시에도 경부선은 김천을 지나 부산과 서울로 이어졌다. 특히 그 무렵은 일제의 만주 침략으로 경부선 열차에는 일본군대와 군수물품이 ...

장삼조 지사가 17세이던 1931년 당시에도 경부선은 김천을 지나 부산과 서울로 이어졌다. 특히 그 무렵은 일제의 만주 침략으로 경부선 열차에는 일본군대와 군수물품이 잔뜩 실려 있었다.장삼조 소년은 김복만, 김일조, 박갑천 등과 논의를 거듭한 끝에 1931년 12월 2일 밤 경북 김천 아포면 국사동에서 일본군 군용전선을 절단했다.

17세 소년이 깊은 밤에 들판 철길 위에서 폭파작업을 하고 있었을 정경을 생각하면 최근 노벨문학상을 받아 크게 알려진 한강의 와 , 그리고 2021년 노벨문학상을 받은 압둘라자크 구르나의 과 이 떠오른다.의 중3 동호는 친구 정대가 총에 맞아 죽는 현장을 본 후 전남도청을 떠나지 못한다. 그래서 결국 본인도 그렇게 죽는다. 에도 '빠진 이빨 사이로 손가락이 들어가던' 어린 막내 여동생이 총에 맞아 처참하게 죽어가는 것을 지켜본 인선 어머니의 참담한 생애가 펼쳐진다. 모래, 폭우, 폭풍, 산길, 먼지, 야생동물, 벌레 등 무수한 난관이 그의 앞을 가로막는다. 통행세를 받으려는 곳곳의 현지인들과 대립도 해야 한다. 그 과정에서 목숨을 잃는 짐꾼들이 하나 둘 생겨난다. 그래도 전진해야 한다. 낙원은 어디에 있을까?다른 소설 에도 고단하게 연명해가는 소년이 등장한다. 1907년 탄자니아 해안 마을 원주민들이 반기를 들었다가 독일군에게 무참히 진압된다. 독일군은 사람을 죽여 시체를 길가 교수대에 매달아 놓는다. 마을은 통째로 불태워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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