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정부 출범에 대해 일본에선 기대보다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이시바 시게루 일본 정부가 트럼프 차기 대통령과의 관계 구축이 늦어 대미 협상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일본 정부 대변인을 겸하는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정례 기자회견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정부 출범에 대해 일본에선 기대보다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이시바 시게루 일본 정부가 트럼프 차기 대통령과의 관계 구축이 늦어 대미 협상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일본 정부 대변인을 겸하는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정례 기자회견에서 20일 트럼프 차기 정부 출범과 관련해 “일·미 양국이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의 실현을 위해 함께 손잡고 노력하는 게 지역과 세계 평화 안정에 큰 기여를 할 것이라는 인식을 새 미국 정부와도 확실히 공유할 생각”이라며 “굳건한 신뢰와 협력 관계를 구축해 두 나라 관계를 한층 더 높이 끌어올리고 싶다”고 말했다. 하야시 관방장관은 이와야 다케시 외무상이 이번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하는 것과 관련해서도 “트럼프 2기 정부가 일본과 관계를 중시하는 자세를 드러낸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며 “새 미국 정부 출범 시범에 미국 방문이 신뢰 관계를 확실히 구축하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트럼프 2기 정부에서 일본은 대미 관계에 예측불허 상황에 놓여있다. 우선 트럼프 차기 대통령이 경제분야에서 예고한 ‘고율 관세’가 일본 경제 근간의 하나인 자동차 산업을 흔들 수 있다는 관측은 이미 널리 퍼진 상황이다. 특히 일본 완성차 기업 도요타자동차와 혼다 등이 현지 공장을 갖고 있는 멕시코에 강력한 관세 부과는 상당한 타격이 될 전망이다. 아사히신문은 이날 “미국-멕시코-캐나다는 원래 일정한 조건 아래 무관세로 수출입이 가능하고 인건비도 저렴해 일본 자동차기업들이 미국 수출 거점으로 삼아온 곳”이라며 “멕시코에 대한 높은 관세는 일본 기업의 대미 수출에 직격탄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 1일 일본 미쓰비시종합연구소도 ‘트럼프 2.0의 미국·세계 경제 영향과 일본의 대비’ 보고서에서 트럼프 차기 대통령이 공약했던 보편 관세에 대해 “일괄 20% 관세는 일본 국내총생산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일본 기업의 조달비에도 비용 증가를 초래할 것”이라고 풀이했다.
일본 여론은 트럼프 차기 대통령의 예측불허 정책이 일본에 끼칠 악영향에 불안감을 드러내고 있다. 이날 요미우리신문 여론조사에서 ‘트럼프식 미국 제일주의’에 관한 질문에 응답자 72%가 ‘불안감을 느낀다’고 답했다. ‘불안하지 않다’고 답한 이들은 21%에 불과했다. 특히 이시바 일본 총리가 차기 트럼프 정부와 제대로 된 경제·외교·안보를 협상할 것이라는 기대가 낮아 이런 우려가 더욱 키우는 상황이다. 이번 여론조사에서도 ‘이시바 총리가 트럼프 차기 대통령과 신뢰 관계를 구축할 것이냐’는 질문에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는 답이 66%로 전체의 3분의 2에 이르렀다. 야당 지지층에서는 이런 반응이 78%까지 치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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