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총리 이시바 시게루는 미국 외국인투자위원회의 유에스스틸 인수 매각 시한 연장 결정에도 불구하고 미국 대통령 조 바이든에게 일본제철과 유에스스틸 인수 계약에 대한 '강력한 우려'를 전달했다.
지난 10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연설하는 동안 지지자들이 ‘철강 산업을 구해달라’는 손팻말을 들고 있다. AFP 연합뉴스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일본제철의 미국 철강기업 유에스(US)스틸 인수 금지 명령을 내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게 직접 ‘강력한 우려’를 전달했다. 일본제철은 두 정상 간 대화 전 미국 외국인투자위원회(CFIUS)가 유에스스틸 매각 협상 시한을 6개월 연장하는 결정을 내려 일단 잠시 시간을 벌게 됐다. 이시바 총리는 13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화상 회담에서 일본제철의 유에스스틸 인수 중단과 관련해 “일본 뿐 아니라 미국 재계에서도 강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는 사실을 전하고, 이를 불식시킬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고 말했다”고 일본 마이니치신문 등이 전했다. 이날 두 정상은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과 함께 온라인 3국 정상 회담을 했다.
애초 오는 20일 도널드 트럼프 차기 미국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향후 세 나라의 해양 및 경제 안전보장 문제가 주요 의제였다. 하지만 논의 과정에 이시바 총리가 최근 일본제철의 유에스스틸 인수가 사실상 무산 위기에 몰린 것에 대해 바이든 대통령에게 ‘강한 문제제기’를 했다는 것이다. 일본제철은 지난 2023년 12월 유에스스틸과 149억달러(22조원) 규모의 인수 계약에 합의했지만, 미국 재무장관 등이 참여하는 미국 외국인투자위원회가 자국 경제 안보 문제를 거론하며 매각에 제동을 걸었다. 이후 최종 결정권한을 가진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3일 “미국 최대 철강 생산업체 중 한 곳을 외국 통제에 두는 것으로 우리 국가 안보와 공급망에 위험을 초래한다”며 매각 불허 결정과 함께 한달 안에 이제까지 협상을 정리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이에 일본제철과 유에스스틸은 바이든 대통령과 경쟁사인 미국 클리블랜드 클리프사의 로렌코 곤칼레스 최고경영자(CEO) 등을 상대로 소송전에 돌입한 바 있다. 하시모토 에이지 일본제철 회장은 당시 “외국인투자위원회가 제대로 된 심사를 하지 않은 채 정치적 이유로 (바이든) 대통령의 명령이 이뤄졌다는 점에서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결정”이라며 소송 제기 배경을 설명했다.두 기업의 강력 반발이 이어진 끝에 22조원대 초대형 거래가 당장 무산될 위기는 일단 넘길 것으로 보인다. 일본제철과 유에스스틸에 주어진 시간이 불과 20여일밖에 남지 않은 가운데 미국 외국인투자위원회는 매각 협상 시한을 연장하는 결정을 내렸다. 요미우리신문은 “일본제철이 12일 유에스스틸에 대한 ‘인수 포기’ 결정 시한이 6월18일로 연장됐다고 발표했다”며 “일본제철이 인수 계획을 심사하는 미국 외국인투자위원회에 기한 연장을 요청해 승인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일본제철과 유에스스틸이 바이든 대통령과 외국인투자위원회 등을 상대로 미국 법원에 소송을 제기한 게 매각 협상 기한 연장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일본제철은 이번 인수 거래를 애초 약속한 기간까지 마무리하지 못하면 유에스스틸에 5억6500만달러(9천억원) 규모의 위약금을 지불해야 하는 것으로 전해졌는데, 이 기한이 6월18일로 알려졌다.하지만, 전망이 밝지는 않은 상황이다. 요미우리신문은 “트럼프 차기 대통령도 유에스스틸의 매각에 부정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어 실현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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