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거장이 소년에 투영해 말년에 하고 싶었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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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란스러운 태평양전쟁 한가운데의 일본. 요양병원 화재로 졸지에 어머니를 잃은 11살 마히토는 아버지와 함께 어머니의 고향으로 향한다. 낯선 그곳에서 마히토를 반겨주는 이모 나츠코는 마치 어머니가 살아 돌아온 것만 같다. 한편, 아버지는 이모와 재혼해 동생까지 생겨 마히토의 혼란을 가중한다.

새엄마가 된 나츠코의 다정함과 가정부 일곱 할멈의 보살핌을 받지만 한구석에 자리한 외로움과 그리움은 숨길 수 없이 깊어진다. 꿈에서라도 만나고 싶은 어머니는 좀처럼 마히토의 곁에 다가와 주지 않아 애석하다.그러던 어느 날, 주위를 맴도는 정체불명의 왜가리로부터 숲속 탑에 대한 신비로운 이야기를 듣는다. 왜가리는 엄마가 있는 곳을 안다는 솔깃한 정보를 흘리며 유혹한다. 그러는 사이 새엄마가 실종되자 둘 다 만나게 해주겠다며 다른 차원으로 이끈다. 어떠한 위험이 도사리고 있을지 모른 채 마히토는 키리코 할멈과 이세계로 모험을 떠나게 된다.는 미야자키 하야오의 생애와 궤적을 훑으며 미래 세대를 향해 질문을 던지는 영화다. 나는 이렇게 살아왔지만 당신은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 묻는다. 지브리 사상 최대 제작비, 최장 제작 기간을 투자했다는 후문에 걸맞은 거장의 정수가 담긴 자전적 이야기다. 60여 명의 애니메이터가 7년 동안 작업했다.

주인공 마히토의 아버지는 전쟁 중 전투기를 생산하는 군수업자다. 태평양 전쟁 중 가장 조선의 수탈이 심했던 때라 한국인으로서 웃으며 넘길 수는 없어 불편함이 따른다. 다만 외피를 한 겹 벗겨 보면 달리 보인다. 그는 전쟁 특수로 유복했던 과거를 일찌감치 부채로 여겼다. 전쟁 중 호의호식했던 집안을 수치스러워했고, 아버지와 마찰을 빚기도 했었다.아름다운 작화지만 어찌 보면 씁쓸해진다. 감독이 평생 천착했던 반전, 평화, 환경의 메시지가 여전히 필요한 까닭이다. 우리가 극장에서 영화 감상하는 시간에도 지구 반대편에서는 전쟁의 고통으로 힘든 사람들이 존재한다. 일생을 바친 꿈과 업적이 세상을 움직이지 못한 것인지 자괴감이 들지도 모르겠다.보이는 게 전부가 아니다. 꾸준히 자신만의 방식으로 이야기하는 용기야말로 느리지만 작은 희망을 선사하는 길이기 때문이다. 영화는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이 딱 맞아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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