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대행 라이더 40%는 계약서도 못 받아…“여긴 1970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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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배달 대부분을 수행하는 일반 배달대행사 소속 배달노동자 10명 중 4명은 계약서조차 쓰지 ...

음식배달 대부분을 수행하는 일반 배달대행사 소속 배달노동자 10명 중 4명은 계약서조차 쓰지 않는 등 열악한 환경에서 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대행 배달노동자 대부분은 부당한 일을 당해도 풀 곳이 없어 혼자 삭혀야 했다.일반대행사 배달노동자들은 배달주문의 70~80%를 수행한다. 자영업자 대부분은 배민·요기요 등 주문앱을 통해 주문을 받고, 이를 일반대행사 배달노동자에게 맡긴다. 부릉·바로고·생각대로·만나플러스 등 ‘배달대행플랫폼’이 자영업자와 일반대행사를 연결해준다. 지난해 전국 일반대행사는 7749곳에 달했다.

복잡한 다단계 구조 속에서 일반대행사의 열악한 노동환경이 잘 드러나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온다. 조사 결과 응답자 40.3%는 일하며 업무·리스·렌탈 등 계약서를 작성하거나 교부받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면허조차 미확인했다는 응답은 28.6%, 배달 일을 할 때 필수인 ‘유상운송보험’ 등 보험을 미확인했다는 응답은 23.9%에 달했다. 28.6%는 일방적인 배달료 삭감과 수수료 인상을 경험했고, 25.1%는 임금체불을 당했다. 부당 대우에 개인 또는 동료와 함께 항의해본 응답자는 28.6% 뿐이었다. 부당 대우에 항의하지 못한 이들에게 이유를 물으니 ‘누구에게 연락해야 할지 모르겠음’ ‘딱히 답이 없음’ 등이 꼽혔다. 라이더유니온은 “1960~1970년대 산업현장의 모습이 기술혁신으로 포장된 플랫폼산업에서 그대로 남아 있었다”고 했다.

‘산재신청을 해본 적 없거나 산재신청을 어떻게 하는지 모른다’는 응답은 60.0%에 달했다. 21.5%는 ‘산재신청 시 사장·관리자의 눈치가 보인다’고 답했다. 다치거나 아파 일을 하지 못했을 때 ‘산재휴업급여’를 받은 비율은 1.17%에 그쳤고, ‘저금해 둔 돈으로 생활했다’는 응답이 67.7%로 가장 높았다. 지난 7월 산재보험 가입 요건에서 ‘전속성’이 폐지돼 배달노동자들도 산재보험에 가입할 수 있게 됐지만, 62.3%는 이 사실을 몰랐다. 라이더유니온은 “2019년부터 배달대행사 사장들이 계약서 작성, 면허·보험 확인, 산재처리 등 최소한의 규칙을 지키면서 사업을 할 수 있도록 ‘배달대행 사업자 등록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거듭 주장했지만 정부는 아직까지 대책이 없다”며 “이번 실태조사를 계기로 다시 한 번 정부에 최소한의 규칙을 만들어줄 것을 요구한다”고 했다. 라이더유니온은 지역 일반대행사에 맞춘 ‘모범단체협약안’을 만들어 지역 차원 단체교섭을 진행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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