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 배경 청소년 보고서]
하지만 충북도·청주시 등 각 지역 기초지자체 지원방안은 사실상 전무하다. 충북교육청이 최근 이주배경 청소년을 지원하겠다고 발표했지만, 그마저도 학교 울타리 안에 있는 학생들에게만 국한된다. 우리 주변엔 여전히 제대로 된 지원과 교육을 받지 못하고 서성이는 이주 배경 청소년들이 많다.사람은 살아가면서 시기마다 다른 생각을 하고 감정을 느끼게 된다.
어린 시절엔 양육자와의 관계에 모든 초점이 맞춰지고 단편적인 생각을 하지만, 나이가 들어가면서 친구·이웃·가족과 사회에 대한 책임 등을 느끼며 기쁨과 보람, 때때로 힘겨움을 느끼기도 한다.열일곱 살 서오를 만났을 때도 그런 느낌이었다. 앳된 얼굴과 왜소한 몸을 가졌지만 서오의 표정과 말투는 열일곱 살로 느껴지지 않았다.서오는 어릴 적 중국에서 아빠와 같이 살았다. 무거운 노동을 견디지 못했던 아빠가 힘겨운 나날을 보내던 모습을, 생계를 위해 엄마는 어린 자신을 두고 이국으로 떠나야 했던 모습을, 너무 이른 나이에 세상을 등질 수밖에 없었던 아빠의 애달픈 모습을 모두 목격했다.열 살 때 한국으로 온 서오는 일반 공립학교에 다닌 적이 없다. 초·중·고 검정고시를 모두 청주새날학교 도움을 받아 패스했다."일반 학교에 가면 공부도 많이 해야 하고, 착한 학생들이 많으면 괜찮은데 혹시라도 모르니까요. 일반 학교에 가고 싶다는 생각은 전혀 없어요.
이주배경 청소년과 그들의 부모는 단순히 돈을 벌기 위해 한국을 찾은 것이 아니라, 한국을 삶의 터전으로 선택했고 그들과 그들의 자녀들은 이미 우리 이웃으로 살아가고 있다.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다양한 모습으로 살고 있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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