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 ‘파산’ ‘실직’ 등의 경험을 공유하는 브이로거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가끔 ‘별걸 다 콘텐츠로 만든다’는 반응도 있지만 개의치 않는다고 합니다. 이들에게 ‘일상’은 실패를 떼놓고 그럴싸하게 전시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조금 무겁고 어두워도 괜찮아
유튜브 채널 ‘오바다’ 갈무리. “여름의 어느 날, 저는 집을 뛰쳐나와 엄마와 동생의 집으로 들어왔습니다.” 30대 여성 오바다가 2개월 전 올린 유튜브 영상의 시작이다. ‘리얼 이혼 브이로그’라는 제목을 단 이 영상을 시작으로 그는 이혼 과정을 보여주는 유튜브 영상을 올리고 있다. 다소 자극적인 제목과 다르게 영상은 지난해 7월부터 준비한 이혼과정을 덤덤하게 보여주는 데 집중한다. 마냥 무겁지만은 않다. 전 남편을 ‘휴먼’이라 칭하고, 산책하던 중 청계천에 세워진 ‘청혼의 벽’을 보며 “세금 낭비”라고 말하는 등 자조적인 유머도 섞여 있다. 16만명이 시청한 한 영상에는 “남은 인생이 더 행복하길 응원한다”, “솔직한 내용을 들으니 친구 같다”는 댓글이 달렸다. 자신의 소소한 일상을 영상으로 보여주는 브이로그 콘텐츠가 대중적으로 자리 잡으면서 ‘이혼’ ‘파산’ ‘실직’ 등 어두운 경험을 공유하는 브이로그 콘텐츠도 늘어나고 있다.
“남편과 살던 집을 뛰쳐나온 뒤, 삶을 살아갈 어떤 원동력도 없다고 느꼈기에 열심히 살아보려고 만들게 됐어요.” 사업하다가 동업자에게 사기를 당한 뒤 파산한 ‘파산 브이로거’ 40대 여성 미스사공은 “구독자들, 즉 보이지 않는 눈의 힘으로 사회적 활동을 다시 시작할 수 있길 원했다”고 영상 제작 동기를 밝혔다. 유튜브 채널 ‘실수투성이고 외로운 나를 봐’ 갈무리. 구독자들의 응원은 앞으로 삶을 살아갈 이유가 된다. “아무 희망 없던 회색빛 인생이 유튜브를 시작하면서 변하기 시작했어요. 얼굴도 모르는 사람들의 응원을 받고, 이메일로 비슷한 처지에 있는 사람들과 소통하다 보니 힘을 얻었고 전보다 부지런해졌어요.” ‘실수’가 말했다. 그는 가장 최근 올라온 영상에서 공공근로사업에 합격해 일하는 등 ‘탈수급’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오바다도 “여전히 내 자신을 실패자라고 느끼지만, 브이로그를 만들고 구독자와 소통하는 과정에서 이제는 이혼을 받아들일 수 있게 됐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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