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0시부터 오전 2시까지 순찰차가 3번이나 와 ‘해산하라, 돌아가라’고 했지만 손님들은 전혀 귀담아 듣지 않았다”
“사고가 났습니다. 모두 집으로 돌아가세요. 제발 움직이세요!”
하지만 이태원역 1번 출구의 맞은편 ‘퀴논길’은 딴 세상이었다. 참사 장소인 해밀톤호텔 옆 골목에서 5차선 도로를 사이에 두고 직선거리로 불과 100m 떨어진 곳이다. 현장 경찰관들의 귀가 독촉과 해산 요구에도 핼러윈 축제를 즐기려는 수많은 이들은 좀처럼 흩어지지 않았다. ‘재난 컨트롤타워’가 작동하지 않은 또 하나의 장면이다. 서울시도 30일 0시 4분, 오전 2시 53분, 오전 3시 9분에 재난문자를 발송하며 귀가를 재촉했다. “해밀톤호텔 앞 긴급사고로 현재 교통 통제 중”이라며 해당 지역 접근을 자제하라는 내용이었다. 용산구청 역시 30일 0시 11분과 오전 1시 37분 “일대 사고 발생으로 인해 통제되고 있다”면서 이태원 일대 차량 우회 등을 요청했다.
그러나 퀴논길 축제는 적어도 오전 3시까지 이어졌다. 인근 카페 사장 A씨는 고 말했다. 또 다른 카페 사장 김모씨도 “해산 명령 사이렌이 쉴 새 없이 울렸지만, 이미 축제를 만끽 중인 대다수 젊은이들은 아랑곳 않고 거리를 활보했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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