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의 한은 1년…'쉽고 명확한' 정책소통이 예측가능성 키워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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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의 한은 1년…'쉽고 명확한' 정책소통이 예측가능성 키워

하지만 1년간 사상 유례없는 두 차례의 '빅 스텝'을 비롯해 기준금리를 쉴 새 없이 2%포인트나 올려 긴축을 주도하는 과정에서, 때론 이 총재의 솔직한 직설화법이 시장의 혼란을 키웠다는 지적도 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1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4월 금융통화위원회 금리 결정에 대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3.4.11 [사진공동취재단] [email protected]그는 같은 해 5월 26일 처음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주재한 뒤 기자 간담회에서"당분간 물가에 보다 중점을 두고 정책을 운용할 필요가 있다"며 사실상 '이후 추가 금리 인상이 잇따를 것'이라고 대놓고 예고했다.

아직 한은 금통위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처럼 점도표를 통해 금통위원들의 구체적 금리 전망 분포를 제시하지는 않지만, 이 총재의 공개 발언으로 사실상 점도표와 같은 효과를 얻고 있다.글로벌 달러 강세와 함께 원/달러 환율이 1,400원대 중반까지 치솟자 국민연금과 외환스와프를 체결해 시장 안정에 기여했고, 레고랜드 사태 등으로 단기 자금시장 경색이 심해지자 적격담보증권 종류를 늘리고 환매조건부채권 매입에 나섰다.앞서 한은은 조직문화 개혁을 위해 2021년 매켄지에게 의뢰해 진단받았는데, 컨설팅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한은의 조직 건강도는 100점 만점에 38점으로 낙제 수준이었다.

금통위원과 임직원이 주요 현안에 대해 격의 없이 토론하는 '주간현안포럼', 모든 직원이 참여해 경영인사 혁신방안 등을 논의하는 '타운홀 미팅', '총재께 바란다' 익명 게시판 등도 모두 같은 맥락에서 이 총재 취임 후 신설된 조직 내 소통 채널들이다.[그래픽] 한미 기준금리 추이페이스북 tuney.kr/LeYN1 트위터 @yonhap_graphics이 총재는 취임 이후 1년간 기준금리를 6차례 연속 올렸다. 치솟는 물가와 부동산·주식 등 자산 가격을 잡기 위해 불가피한 긴축이었지만, 이자 부담 등에 경제주체들의 고통도 금리 줄인상과 함께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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