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 동반 비행기 탑승 논란에 부쳐... 불편하면 배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여행지로 떠나는 비행기는 새벽에 출발하는 것이라 걱정을 덜었다. 아이는 아마 비행 내내 잠을 잘 것이다. 다만 돌아오는 비행편은 오후 시간대라 걱정이 되었다. 낮잠을 잘 시간이긴 한데, 요즘 낮잠 따위는 가볍게 패스하는 일도 다반사라 안심할 수 없었다.
화살은"자신의 즐거움"을 위해 아이들을 데리고 비행기 탑승을 감행하는 부모에게 향했다. 자신의 만족을 채우기 위해 여행을 기억도 하지 못할 아기와 주변인을 고생시키는 것은 이기적이라 했다. 아이의 욕망과 양육자인 나의 욕망이 적절하게 조화를 이룰 때에 엄마인 나도, 나의 돌봄을 받는 아이도 편안해지고 지속가능한 육아의 환경이 만들어진다. 최소 20년 아이를 돌봐야 한다고 생각하면 그 과정에서 양육자가 자신의 즐거움을 적절히 추구할 수 있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구구절절 설명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아이의 기억만큼이나 양육자인 나의 기억도 중요하다. 우리 집 어린이가 태어나기 한참 전, 어느 고속버스 안에서 본 풍경이 떠오른다. 잠시 남쪽으로 근거지를 옮긴 친구를 만나고 돌아오는 버스 안이었다. 3시간이 넘는 긴 이동이었다. 버스가 수도권에 진입하자 어마어마한 교통체증에 갇혀버렸고 버스 맨 앞자리에 탄 부부와 동행한 아기가 울고 있었다. 말 그대로 갓난아기였다.
2014년 즈음부터 생겨나기 시작했던 노키즈존의 폐해가 최근의 분위기를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다수의 쾌적함을 위해 누군가를 거부하고 차단할 수 있다는 생각. 노키즈존은 그 아이디어를 실현한 하나의 본보기였다. 노키즈존은 논란을 발생시켰고, 결국 일부 지역에서 그것을 금지하는 조례를 발의하는 사태를 낳았지만 한번 실현되었던 아이디어란 확장되는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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