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마트도 새벽배송 … 서초구, 영업시간 족쇄 첫 해제

의무휴업일 평일 전환 이어7월부터 영업시간 자율전환심야·아침 유연한 영업 가능유통업계, 전국 확산에 촉각유통발전법 개정은 국회 계류월2회 의무휴업 규제 못풀어

월2회 의무휴업 규제 못풀어 서울 서초구가 전국 최초로 대형마트 영업시간 제한을 대폭 완화했다. 유통산업발전법에 가로막혀 12년째 제자리걸음인 대형마트 관련 규제가 지방자치단체의 움직임을 시작으로 조금씩 풀리는 모양새다. 대형마트 의무휴업일이 평일로 전환된 데 이어 영업시간 제한 완화 사례가 전국으로 확산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27일 서초구는 대형마트·준대규모점포의 영업제한 시간을 기존 오전 0~8시에서 오전 2~3시로 변경하는 내용의 행정예고를 발표했다. 서초구 관내 대형마트는 심야에 8시간씩 반드시 점포 문을 닫아야 했지만 앞으로는 오전 2~3시를 제외한 나머지 시간에 영업을 할 수 있게 됐다.서초구는 이후 유통업상생발전협의회를 열고 최종 고시공고를 내는 절차를 밟아 이르면 7월 중 대형마트 영업시간을 변경한다는 계획이다.

영업시간 제한이 완화되면 대형마트 영업시간이 늘어나고 새벽배송 가능 지역이 넓어진다. 이제까지는 대형마트에서 새벽 작업이 불가능해 이마트만 SSG닷컴 온라인 물류센터를 통해 수도권 지역 새벽배송을 담당했다. 인근에 이마트 점포가 있더라도 경기도 김포나 용인 지역에 있는 물류센터에서 배송하는 방식이었다. 이 때문에 물류 인프라스트럭처 시설이 갖춰진 서울·수도권 지역은 새벽배송이 가능했지만, 물류센터가 없는 지방에서는 해당 서비스를 이용하기가 어려웠다. 현재는 전국 대형마트의 영업시간이 일괄적으로 정해져 있지만, 영업시간 제한이 풀리면 지역·상황별 특성에 맞춰 대형마트 영업시간을 조정하는 것도 가능하다. 가령 오전부터 마트 이용객이 많은 명절 연휴에는 아침 일찍 개장하고, 이용객이 몰리는 관광 명소 인근에서는 밤 늦게까지 마트를 열 수 있게 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영업시간은 오프라인 대형마트 영업이익에 직결되는 조건"이라며"다른 지역에서 서초구처럼 규제를 풀기 시작하면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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