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측, 첫 재판서 혐의 전면 부인…'사익 추구한 바 없다'
한상균 기자=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1일 국회에서 열린 챗GPT 관련 좌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3.5.11 [email protected]
이대희 권희원 기자=위례 신도시·대장동 개발 특혜와 성남FC 불법 후원금 혐의로 기소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측이 첫 재판에서"검찰은 부정한 돈 한 푼 찾지 못했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공판준비기일은 피고인 출석 의무가 없어 이 대표, 그와 함께 기소된 최측근 정진상 전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은 법정에 나오지 않았다.이 대표 변호인은 위례·대장동 혐의에 대해"검찰은 이 사건을 이 대표를 중심으로 한 지역 토착 비리 범죄라고 주장하지만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수백명의 인력을 동원해 수백회 압수수색 등 광범위한 수사를 벌였지만 이 대표가 단 한 푼이라도 부정한 돈을 받았다는 증거를 제시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변호인은"정권이 바뀌면 주변 사람들이 수사 대상이 되고 기소되는 것을 감수하려는 장관이나 지방자치단체장이 있겠느냐"며"법원이 중심을 잡아주지 않는다면 법치주의가 무너질 것"이라고 호소했다. 이지은 기자=정진상 전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이 9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428억 약속·뇌물' 관련 1심 속행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2023.5.9 [email protected]검찰은 크게 세 덩어리인 공소사실 중 대장동 부분을 먼저 심리하자고 제안했지만, 변호인 측은 세 사건이 비슷한 시기에 이뤄졌는데 기록 파악이 안 된 상태에서 심리가 진행되면 방어권과 변론권에 지장이 있다고 반대했다.정씨 측 변호인은"기록을 검토하는 데만 1년 정도가 필요할 것 같다.
이처럼 기록이 방대하고 참고인도 100여명에 달하며, 피고인 측이 혐의를 전면 부인하기 때문에 1심 결론이 나려면 상당한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재판부도"진행에 1∼2년 정도 걸릴 것 같다"고 했다. 이 대표는 성남시장 재직 때 민간업자들에게 유리한 대장동 개발 사업 구조를 승인해 성남도시개발공사에 4천895억원의 손해를 끼치고, 측근을 통해 직무상 비밀을 흘려 민간업자들이 7천886억원을 얻게 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성남FC 구단주로서 2014년 10월∼2016년 9월 두산건설, 네이버, 차병원, 푸른위례 등 4개 기업의 후원금 133억5천만원을 받는 대가로 건축 인허가나 토지 용도 변경 등 편의를 제공한 혐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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