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실용주의' 노선으로 변화 시도... 중도 확장 성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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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실용주의' 노선으로 변화 시도... 중도 확장 성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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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신년기자회견에서 경제 중심 정책 추진을 약속하며 '실용주의' 노선을 강조했다. 하지만 역할 분담 논란과 과거 이념적 정책으로 인한 비판 등으로 이 노선의 성공 여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측근들은 진심이라는데, 고개를 갸웃거리는 사람이 많다. 반대 당에선 “정치적 자아분열”(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이라고 비난한다. “이념이 밥 먹여주지 않는다. 검든 희든 쥐만 잘 잡으면 좋은 고양이 아니겠냐”고 한 이재명 더불어 민주당 대표의 실용주의 노선 이야기다. 이재명 대표와 박찬대 원내대표를 비롯한 더불어 민주당 당직자들이 설 연휴를 앞둔 24일 오전 서울 서초구 반포동 고속버스터미널에서 설 귀성객에게 인사하고 있다. 뉴스1 24일 정치권에선 전날 이 대표가 기자회견에서 강조한 탈이념·탈진영 실용주의 노선을 둘러싼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거대 야당의 대표이자 유력한 차기 대선 주자가 어떻게 표정 하나 바뀌지 않고 온 국민 앞에서 자신의 정책·노선을 멋대로 갈아엎을 수 있냐”며 “처음부터 끝까지 단 한 줄도 믿을 수가 없다”고 비판했다.

이에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국민의힘은 왜 당헌·당규·정강정책에 기본 소득을 갖고 있나”라고 되물으며 “대한민국 경제를 토대까지 망가뜨린 사람들이 반성은 하지 않고, 다른 정당의 고민에 대해 정치적으로 비난하기만 하는 신세가 가련하다”고 반박했다. 민주당의 다른 관계자는 “우리 당은 원내지도부가 여권을 공격하더라도 이 대표는 민생·경제·외교를 말하며 정국 안정에 주력한다”고 말했다. 원내 지도부의 강경 노선과 이 대표의 실용주의가 일종의 의도된 역할 분담이라는 취지다. 실제 이달 들어 이 대표의 메시지는 확연히 달라졌다. 일단 최고위원 회의 모두 발언에서 ‘경제’를 언급하는 빈도가 6회(8일)→6회(10일)→6회(13일)→2회(17일)→4회(20일)→8회(22일)로 늘었다. 미국의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을 맞이해 “이번 민주주의 위기를 겪으며 한·미 동맹은 더욱더 강화될 것”(17일), “굳건한 한·미 동맹을 바탕으로 새로운 변화에 맞는 외교 안보와 통상 전략을 마련해서 대응해 나아가야겠다”(20일) 같은 발언도 이어졌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비판도 줄었다. 이 대표는 이달 공개 최고위원 회의 8번 중 6번은 윤 대통령 이름조차 거론하지 않았다. 그나마 한 번은 민주당의 새 백드롭(뒷 걸개) ‘회복과 성장, 다시 대한민국’을 두고 “윤 대통령이 쓰던 구호면 어떤가”라고 말할 때 거론한 것이다. 당 관계자는 “12·3 계엄 직후부터 이 대표는 경제·안정 메시지를 내려 했다”며 “내란 세력의 저항이 계속돼 지체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신년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 대표는 이날 회견에서 “기업이 앞장서고 국가가 뒷받침해 다시 성장의 길을 가야 한다”고 말했다. 뉴스1 이 대표의 중도 확장의 성패는 이 대표의 실용주의를 유권자들이 변화로 인식하느냐에 달려 있다. 그간 이 대표가 이끌던 민주당은 노란봉투법 같이 기업들이 부담스러워하는 법안을 강행 처리도 불사한 탓에 ‘이념적’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양곡관리법이나 한우지원법, 농수산물 유통 및 가격안정법 등 이재명 민주당이 밀어붙인 법안도 “엄밀히 말해 실용주의가 아니다”(민주당 초선 의원)라고 평가되고 있다. 친명 원내지도부의 강경 일변도에는 “역할 분담이라기 보다는 엇박자 또는 형용모순처럼 보인다는 지적도 새길 필요가 있다”(이준호 여론조사업체 에스티아이 대표)는 지적이 나온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 대표의 실용주의 선언 당일인 24일 국회에서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 추진 여부를 묻는 취재진에게 “깊은 고민을 하고 있다. 위기 극복을 위한 역할을 기꺼이 하지 않는다면 민주당이 비상한 각오를 하지 않을 수 없다”며 탄핵 가능성을 시사했다. 당 정책위는 이날 국가기간전력망 확충법의 처리를 약속하는 등 쟁점 법안에서 여당과 타협하는 모습도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지역화폐법 등 이재명 표 정책 추진 과정에선 ‘마이 웨이’를 고집하는 중이다. 이준호 대표는 “12·3 계엄 이후 한 달 반 동안 민주당이 강경일변도로 일관하면서 문제를 제때 해결 못 했다”며 “그런 부분을 해소하지 않은 상태로 실용주의 노선만 꺼내니 설득력이 떨어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한국갤럽이 발표한 전화면접 여론조사(21~23일) 결과에선 민주당과 국민의힘 지지율은 각각 40%, 38%로 팽팽했다. 주관식으로 이뤄진 차기 정치 지도자 선호도 조사에서 이 대표 31%으로 2주 전에 비해 1%포인트 하락했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 오현석 기자 oh,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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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실용주의 정치 노선 민주당 중도 확장 탄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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