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유동규에 '많이 힘들죠'…첫 법정 공방
김인철 기자=지난 대선 과정에서 허위 발언을 한 혐의로 기소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8일 오후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공직선거법 위반 1심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2023.4.28 yatoya@yna.co.kr두 사람이 말을 섞은 것은 2021년 9월 '대장동 사건'이 시작된 뒤 처음이다. 유씨는 지난해 9월 검찰 재수사 이후 입장을 바꿔 이 대표에게 불리한 진술과 증언을 이어가고 있다.이 대표는 증인으로 출석한 유씨와 자신의 변호인이 반대신문을 벌이던 중"뭐 하나만 물어봐도 되겠느냐"며 끼어들었다.
유씨가 성남시장이었던 이 대표에게 직접 보고한 기억이 정확하지 않다고 변호인이 지적하자, 유씨가"1공단 공원화 관련으로 시장실에서 그림까지 그려가면서 어떻게 할지 논의한 것이 기억나지 않느냐"라고 이 대표를 언급하는 순간이었다.이 상황은 이른바 '정영학 녹취록'에도 등장한다. 2013년 4월17일 녹취록에서 남욱씨는 토지수용 문제 등과 관련해 유씨가"포장해갖고 시장님한테 던져만 주면 된다. 시장님도 나한테 그림까지 그려가면서. 이거는 진짜 너하고 나하고만 알아야 한다. 1천억만 있으면 되잖아. 그러면 해결돼"라고 말했다고 정영학씨에게 전했다. 김인철 기자=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18일 오전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정진상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의 속행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2023.4.18 yatoya@yna.co.
이 대표는"내가 2013년 2월 신년간담회에서 대장동 개발을 하면 3천700억원이 남아 2천억원이면 공원을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는데, 몇 달 뒤 공원 조성에 1천억원밖에 안 든다고 이야기하는 게 말이 맞지 않는다"라고 지적했다.유씨는 그동안 재판에서 이 대표를 '이재명'이나 '이재명씨'로 언급했는데, 직접 대화를 하면서는 '시장님'이라고 표현했다.이 대표가"그림을 그린 것은 증인이 맞는 것 같다"고 하자 유씨는"저도 시장님도 그렸다"고 재반박했다.이 대표는"해당 녹취록의 이야기는 정진상한테 들은 얘기라고 검찰에서 진술한 게 있습니까, 없습니까"라며"제가 판사께 설명드리고 싶은 것이 이 부분"이라고 했다.이렇게 유씨를 몰아세우면서 이 대표는 차분한 태도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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