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상서 기자=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96) 할머니는 14일 '일본 정부를 상대로 2차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해 승...
"위안부 문제 등 과거사 잊히지 않도록 바쁘게 살 것" 박동주 기자=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 할머니가 14일 오전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박수치고 있다. 2024.8.14 [email protected]
이상서 기자=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는 14일"일본 정부를 상대로 2차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해 승소한 지 8개월이 지났다"며"한국 정부가 일본으로부터 배상받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 할머니는 '제7회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인 이날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이제 남은 피해 생존자는 9명뿐인데, 이들이 있을 때 빨리 매듭져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이용수 할머니는 이날 여가부가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개최한 기림의 날 기념식에 참석했다. '위안부 피해자 관련 청소년 작품 공모전' 수상자와 정부 및 국회 관계자, 시민단체 등 180여명이 자리를 채웠으나, 위안부 피해 생존자는 이 할머니만이 참석했다.지난해 12월 서울고등법원은 이 할머니와 고 곽예남·김복동 할머니 유족 등 16명이 일본 정부를 상대로 낸 손배소 2심에서 1심 판결을 뒤집고 원고의 청구 금액을 전부 인정했다.
그는"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지원을 목적으로 설립됐다 수년 전 해산한 '화해치유재단'도 제대로 정리하지 못하고 있지 않은가"라고 꼬집으며 한국 정부의 적극적인 역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화해치유재단은 2015년 12월 한일위안부 합의에 따라 일본이 10억엔을 출연하고, 양국이 협력해 위안부와 그 유족에 대한 치유 사업을 벌이는 것을 목적으로 2016년 7월 출범했다.이 할머니는 시간이 흐를수록 위안부 피해 사실과 광복 등 여러 과거사가 시간이 지날수록 잊히는 사실을 안타까워했다.그는"나 말고도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해 열심히 움직이는 이들이 많은데 내가 가만히 있을 수 있나"며"바쁘게 살다 보니 오늘이 말복인지도 몰랐다"고 웃었다.그는"70여년 전 이맘때도 지금처럼 엄청 더웠다"면서"날씨는 비슷하지만 광복절을 대하는 모습은 달라졌고, 이를 둘러싼 문제는 왜 계속 생기는지 모르겠다"고 재점화되고 있는 '건국절 논란'을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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