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 레바논·가자지구 '보복공습'…중동 긴장 고조(종합)
7일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 쪽으로 발사된 로켓을 저고도 방공망인 아이언돔으로 격추하는 모습. 2023.4.7이스라엘이 자국을 겨냥한 로켓포 공격에 대응해 레바논 남부를 직접 타격하면서 이·팔 갈등이 이스라엘과 레바논 무장 정파 헤즈볼라 간 무력 충돌로 확산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마저 제기된다.이스라엘은 7일 새벽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레바논 내 거점 등을 상대로 보복 공습을 감행했다.그러면서"테러조직 하마스가 레바논에서 활동하는 걸 용납하지 않을 것이며, 영토 내에서 가해진 직접 사격에 대해 레바논 정부에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이날 공습은 전날 오후 레바논 남부에서 이스라엘 북부를 겨냥해 최소 34발의 로켓이 발사된 데 대한 대응이다.이스라엘군은 이중 25발을 격추했으나, 6발은 이스라엘 영토에 떨어져 방공호로 대피 중이던 갈릴리 지역 주민 두 명이 파편에 맞아 다치는 등 피해를 냈다.
로켓 공격의 배후를 자처한 단체는 없었으나, 이스라엘군 대변인인 리처드 헤흐트 중령은 하마스나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이슬라믹 지하드의 소행으로 보인다면서 헤즈볼라 역시 공격 계획을 알고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2006년 유엔 중재로 이스라엘과 헤즈볼라가 휴전한 이후 양국 국경은 대체로 잠잠했으나 레바논 내 팔레스타인 세력에 의한 도발은 간간이 이어져 왔다.이스라엘 폭격 현장 주변에 모인 레바논 주민들하마스는 이스라엘의 공격을 즉각 규탄했다. 하마스는 성명을 내고"오늘 새벽 티레 부근에서 발생한 레바논에 대한 노골적인 유대민족주의적 공격을 강하게 규탄한다"고 밝혔다.나지브 미카티 레바논 임시총리는 레바논군이 조사에 착수할 것이라면서 불안정을 초래하는 긴장 고조 행위를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레바논 유엔 평화유지군은 레바논과 이스라엘 양국 모두 전쟁을 원치 않는다면서 확전 자제를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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