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정부는 정상부터 실무급까지 이스라엘과 전방위로 소통하며 지상전의 ‘막후 핀셋 조정’에 나섰지만, 이스라엘을 향한 국제 사회의 비판 압력이 점차 높아지는 것은 물론 미 국내적으로도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이후 미국 내 여론은 대체로 이스라엘 지지로 기울어져 있으나, 공화당보단 민주당 지지자들 사이에서 팔레스타인 인권 문제를 놓고 바이든 정부를 향해 비판적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실제 미 여론조사 기관 갤럽이 26일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번 달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은 37%로, 전달(41%)대비 4%p 떨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이스라엘이 지상전을 본격화하면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딜레마도 커지고 있다. 미정부는 정상부터 실무급까지 이스라엘과 전방위로 소통하며 지상전의 ‘막후 핀셋 조정’에 나섰지만, 이스라엘을 향한 국제 사회의 비판 압력이 점차 높아지는 것은 물론 미 국내적으로도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스라엘은 가자 진입 직전 통신·전력을 차단해 유엔과 아랍국, 국제 구호단체 등의 반발을 샀다. “전면적인 정전으로 민간인들이 외부 세계와 단절됐다”는 이유다. 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눈앞에 인도주의적 재앙이 펼쳐진 가자 주민들을 위해 즉각적인 인도주의적 휴전”을 이스라엘에 재촉했다. 앞서 유엔 총회는 인도주의적 휴전을 요청하는 결의안도 통과시켰다. 이처럼 바이든 정부는 지상전을 강행하는 이스라엘과 국제적 비판 여론 사이에서 섬세한 줄타기를 시도하고 있다. 당초 미정부는 이스라엘의 자위권에 더 방점을 두면서, 미국이 휴전 언급을 직접 하는 것조차 꺼렸다. 그러나 유엔을 중심으로 가자 주민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자, “인도적 중지는 지지한다”는 쪽으로 입장을 완화했다. 물론 여전히 “일시적 ‘중지’는 ‘휴전’과 다른 개념”이란 입장이라 미국의 원칙적 입장이 달라졌다고 보긴 어렵지만, 적어도 ‘톤 조절’에 나선 것만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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