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3차 인질·포로 교환이 이어질 예정이다. 이스라엘의 서안지구 공습으로 팔레스타인인 10명이 또 사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가자 지구 청소’ 발언 이후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이스라엘 매체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30일(
29일 이스라엘이 국제법을 무시하고 사실상 점령하고 있는 서안지구 제닌에서 발생한 군사 공습 중, 사람들이 팔레스타인 구급차 앞 도로를 막고 있는 이스라엘 장갑차를 향해 걸어가고 있다. 제닌/AFP 연합뉴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3차 인질·포로 교환이 이어질 예정이다. 이스라엘의 서안지구 공습으로 팔레스타인인 10명이 또 사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가자 지구 청소’ 발언 이후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이스라엘 매체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30일 이스라엘 인질 3명과 태국인 인질 5명 등 가자지구에 억류돼 있는 인질 8명이 석방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풀려나는 이스라엘인 인질은 아르벨 예후드, 아감 버거, 가디 모제스이다. 모제스는 지금까지 세 차례에 걸쳐 석방된 이스라엘 인질 10명 중 유일한 남성이다. 버거는 가자 전쟁 초기 납치되었던 여군 7명 중 한 명이다.
태국인 인질 석방은 1차 협상 조건에 포함돼 있지 않다. 2023년 10월7일 이스라엘 남부에서 납치된 251명 중 태국 국적자는 31명 이상이었다. 이중 여전히 8명이 구금돼있고 이중 5명이 석방될 것으로 보인다.이날 이스라엘 교도소 등에서 석방되는 팔레스타인인 수감자들은 110명이다. 종신형을 선고받은 33명이 포함되어있다. 이들 중 자카리아 주베이디, 마흐무드 아탈라흐, 아흐무르 바르그후티 등이 포함될 것이라고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보도했다. 특히 주베이디는 서안지구 제닌에서 알 아크사 순교자 여단을 이끌며 제2차 인티파다 봉기 당시 수십건의 공격을 조직한 인물이다. 아탈라흐는 이스라엘과 협력한 혐의를 받는 팔레스타인 여성을 살해한 혐의로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바르그후티는 파타의 고위 군 장교로 2차 인티파다 기간 동안 이스라엘인 12명을 죽인 혐의로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110명 중 30명은 여성과 미성년자이다.
3차 인질·포로 교환이 이뤄질 예정이지만, 긴장은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다. 데이비드 바네아 이스라엘 모사드 국장은 최근 이스라엘 인질 가족들에게 가자 지구의 잔해를 치우는 데 불도저를 사용할 경우 인질의 주검을 송환하는 데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고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전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가자 재건을 위해 가자 주민을 이웃 아랍 국가들로 이주시킨 뒤 재건하겠다는 이스라엘 극우파가 주장해오던 ‘가자 청소’ 발언을 하면서 하마스를 자극했다. 가자 보건부 북부 지부는 팔레스타인 주민 50만명이 최근 사흘 동안 북부로 귀환했다고 29일 밝혔다. 이스라엘 정부는 하마스로부터 6주 동안의 1차 휴전 기간 풀려날 인질 33명 중 25명이 살아있고 8명이 이미 사망했다는 사실을 확인하는 명단을 제출받았다고 밝혔다. 남은 주검 등을 송환받기로 한 2차 협상이 제대로 이뤄질 것인지는 여전히 불확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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