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 80년을 맞아 전쟁 영웅이 아니라 ‘난중일기’ 속 평화를 염원했던 이순신을 고고학적 성과와 함께 조명하겠다. 이를 통해 임진왜란의 시대적·역사적 의미를 되새기겠다'.(김재홍 국립중앙박물관장) 광복 80주년과 한·일 수교 60주년을 맞아 국립중앙박물관(이하 중박)이 처음으로 충무공 이순신(1545~1598)과 그의 시대를 조명하는 전시를 연다. 김재홍 관장은 20일 올해 업무계획을 발표하는 언론간담회에서 '올해는 박물관의 용산 이전 개관 20주년으로, 그간 축적된 발굴 및 연구에 힘입어 이순신 장군을 융합적으로 조명하는 전시를 열겠다'고 말했다.
“광복 80년을 맞아 전쟁 영웅이 아니라 ‘난중일기’ 속 평화를 염원했던 이순신 을 고고학적 성과와 함께 조명하겠다. 이를 통해 임진왜란의 시대적·역사적 의미를 되새기겠다.”
올해는 이순신 탄신 480주년이기도 하다. 특별전은 오는 11월28일부터 내년 3월3일로 예정됐다. 그간 김한민 감독의 이순신 영화 3부작 ‘명량’ ‘한산’, ‘노량’이 흥행한 상황에서 학계의 실증적 접근이 어떤 전시로 드러날지 주목된다.중박은 또 손기정 선수의 1936년 베를린 올림픽 마라톤 우승 의미를 되새겨보는 특별전 ‘두 발로 세계를 제패하다’도 개최한다. 생전에 손기정이 기증한 우승 부상품인 그리스 청동투구 외에 1947년 보스턴마라톤대회 서윤복 선수 우승 메달 등이 선보인다.이와 별도로 광복 80주년 심화전시 ‘독립을 향해 함께 하다’에선 윤봉길 의사와 이봉창 의사 선서문, 애국금영수증 등 20여점이 나온다.
중박은 이밖에 조선초 성리학적 통치 이념과 미술 혁신에 주목한 ‘조선 전기 미술’과 용산 이전 20주년 성과를 소개하는 ‘Connect20: 사람을 잇다, 기억을 엮다’ 등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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