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헌 '나조차도 무서웠던 내 연기…CG인가 했죠' | 연합뉴스

대한민국 뉴스 뉴스

이병헌 '나조차도 무서웠던 내 연기…CG인가 했죠' | 연합뉴스
대한민국 최근 뉴스,대한민국 헤드 라인
  • 📰 yonhaptweet
  • ⏱ Reading Time:
  • 70 sec. here
  • 3 min. at publisher
  • 📊 Quality Score:
  • News: 31%
  • Publisher: 51%

이병헌 '나조차도 무서웠던 내 연기…CG인가 했죠'

[BH엔터테인먼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이병헌은 영화를 캐릭터로 기억하게 하는 몇 안 되는 배우 중 한 명이다. 오는 9일 개봉하는 엄태화 감독의 신작 '콘크리트 유토피아'에서도 그 힘을 발휘한다.

이 영화는 대지진으로 폐허가 된 서울에서 유일하게 남은 '황궁아파트'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이병헌은 생존을 위해 점차 광기에 사로잡혀가는 새 입주민 대표 '영탁'을 연기했다. 숫기 없고 평범한 동네 아저씨가 피 칠갑을 한 잔혹한 리더로 변하는 과정을 극적으로 보여준다."완성본을 어제 시사회에서 처음 봤거든요. 저조차도 '와, 나한테 이런 얼굴이 있었나' 생각이 들게 하는 장면이 있더라고요. 제가 보는데도 제 모습이 무서웠어요. 'CG인가? 왜 저런 눈빛을 하고 있지?' 싶었죠."이병헌은 영탁을 연기할 때"삶의 무게에 짓눌려 있는 우울한 가장에서 출발했다"고 말했다.

"영탁은 한 번도 리더가 되어 본 적 없는 평범한 소시민이에요. 을 중에서도 을인 사람에게 권력이 생긴 상황이잖아요. 영탁은 커지는 권력을 주체하지 못하고 이걸 어떻게 써야 하는지도 모른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그러다 보니 자기 안에서 광기가 생겨나는 거죠. 다만 절대적인 악인은 아니에요. 이 영화 어디에도 그런 사람은 없습니다. 다 상식적으로 나쁜 사람들이거나 상식적으로 착한 사람들이죠."이 같은 캐릭터 분석 덕분인지 극 중 이병헌은 영탁 그 자체로 보인다. 그는 촬영장에서 대본을 보지 않아도 될 정도로 사전 준비를 철저히 했다고 한다. 장면 하나를 찍더라도 여러 가지 버전으로 연기를 준비해, 엄 감독에게 마음에 드는 것을 골라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일각에선 톱스타인 이병헌이 주로 독립영화를 연출해온 엄 감독의 작품에 나온다는 사실에 고개를 갸웃하기도 했다."일단 이야기의 힘을 믿어요. 저는 이 영화가 단순히 재난영화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어떨 때는 '내가 이렇게 연기를 하는 게 맞나, 아니면 어떡하지' 하고 의심하는 순간이 있어요. '콘크리트 유토피아'처럼 강한 감정이 나오는 영화는 특히 그렇죠. 사람들에게 보이기 전까지 불안감이 크더라고요. 그래도 다행히 좋게 봐주신 것 같아요. 이럴 땐 불안이 자신감으로 바뀌기도 해요. 배우란 이런 과정을 되풀이하는 직업이 아닐까 싶어요."1991년 데뷔한 이병헌은 배우로만 32년을 살아왔다. 하지만 지금도 맡는 작품마다 다른 인물로 보일 정도로 다양한 장르와 캐릭터를 선보이고 있다."마이클 만 같은 감독님을 보면, 어떻게 그 연세에 점점 더 멋있고 세련된 작품을 만들까 감탄하곤 해요. 나이가 들수록 힘 있고 창의적이잖아요. 전 그런 사람의 안에는 아이 같은 순수함이 있다고 생각해요. 그게 무언가를 계속 만들어내는 거죠. 순수함이 사라지면 빛도 사그라드는 거예요. 이걸 잃지 않으려고 마음 속에서 내내 상기하고 있습니다.

이 소식을 빠르게 읽을 수 있도록 요약했습니다. 뉴스에 관심이 있으시면 여기에서 전문을 읽으실 수 있습니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yonhaptweet /  🏆 17. in KR

대한민국 최근 뉴스, 대한민국 헤드 라인

Similar News:다른 뉴스 소스에서 수집한 이와 유사한 뉴스 기사를 읽을 수도 있습니다.

'비공식작전' 주지훈 '자동차 추격 장면, 드리프트도 직접 했죠' | 연합뉴스'비공식작전' 주지훈 '자동차 추격 장면, 드리프트도 직접 했죠' | 연합뉴스(서울=연합뉴스) 이영재 기자='드리프트(자동차를 고속으로 운전하다가 미끄러지면서 방향을 급격히 바꾸는 기술)도 직접 두 번인가 했어요. 감...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내 아이돌 소속사 손에 못 맡긴다?…우후죽순 느는 팬 트럭시위 | 연합뉴스내 아이돌 소속사 손에 못 맡긴다?…우후죽순 느는 팬 트럭시위 | 연합뉴스(서울=연합뉴스) 임지우 기자=요즘 K팝 그룹이라면 트럭 전광판에 이름 한 번 올려보지 않은 경우를 찾기가 힘들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인턴액티브] '일본에도 없는 친절'…한 버스 기사에게 쏟아진 찬사 | 연합뉴스[인턴액티브] '일본에도 없는 친절'…한 버스 기사에게 쏟아진 찬사 | 연합뉴스'기사님의 선한 영향력으로 모든 교통약자가 안전하고 편리하게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날이 오면 좋겠습니다' '당연히 안전을 위해선 그렇게 해야지요.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태국 파타야서 대마 성분 차 마신 외국인 관광객 사망 | 연합뉴스태국 파타야서 대마 성분 차 마신 외국인 관광객 사망 | 연합뉴스(방콕=연합뉴스) 강종훈 특파원=태국 파타야에서 대마 성분이 포함된 차를 마신 관광객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대청호 폭우 때 밀려든 쓰레기 4천㎥ 열흘 넘게 '둥둥' | 연합뉴스대청호 폭우 때 밀려든 쓰레기 4천㎥ 열흘 넘게 '둥둥' | 연합뉴스(옥천=연합뉴스) 박병기 기자=장마기간 대청호로 떠밀려 들어온 엄청난 양의 쓰레기가 열흘 넘게 수거되지 않고 있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배드민턴 안세영, 여자 단식 세계 1위 등극…방수현 이후 처음 | 연합뉴스배드민턴 안세영, 여자 단식 세계 1위 등극…방수현 이후 처음 | 연합뉴스(서울=연합뉴스) 홍규빈 기자=한국 여자 배드민턴의 간판 안세영(삼성생명)이 마침내 세계 정상에 올랐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Render Time: 2025-03-20 10:33: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