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맘때만 가능, 최고의 호사 누릴 수 있는 영흥도의 봄 인천 영흥도_둘레길 여행 영흥도 십리포해수욕장 글 최은정·사진 허정인
서해 바다에 움튼 인천의 섬으로 봄 마중을 다녀왔다. 섬과 섬을 넘고 바다와 바다에선 꽃샘추위가 시작된 날, 섬에선 바람에도 봄 내음이 흥건하다. 봄물이 흠뻑 오른 가지마다 이름 모를 야생화들이 벙글고, 바다는 제철 맞은 봄것들을 올려보내 풍요로운 계절을 알린다. 햇살도 푸근하고 눈부시다. 이맘때만 누릴 수 있는 호사다.낚싯배가 촘촘하게 정박한 선착장, 바다에서 갓 잡아 올린 생선이 파닥거리는 수산 시장, 왁자지껄 오가는 흥정 소리… 겨우내 한적하던 포구에 봄물이 흠뻑 올랐다.진두항에서 만난 강재원씨는 12년 차 낚싯배 선장이다. 한때 샐러리맨이었지만 지금은 서해 바다가 그의 직장이다. 낚시꾼들을 싣고 어족이 풍부한 자월·덕적군도로 출항해 '자연의 녹'을 받는다.오늘, 첫 조업을 앞둔 그의 배가 포구를 힘차게 흔들고 있다. 물려받은 배를 10년 넘게 부린 끝에 드디어 자신의 배를 사고 뱃고사를 지내는 날이다.
마을 이름을 달고 하는 카페라 어느 하나도 허투루 한 게 없다. 올봄 계획을 묻자"'벚꽃 라떼'를 준비하고 있다"는 대답이 돌아온다. 새하얀 꽃잎이 훈훈히 풍기는 4월에 만날 영흥도의 커피 맛이 궁금하다.진두방파제를 지나 해안로를 걷다 보면 웅장한 영흥대교를 배경으로 늠름하게 서 있는 '하늘고래전망대'에 다다른다. 파란 하늘을 바다 삼아 뛰어오를 것 같은 형상이다. 바다와 생명, 꿈을 상징하는 전설의 동물로 주민들의 풍요로운 삶과 소원 성취를 기원하는 의미로 세웠다. 밤에도 섬을 밝혀, 그림 같은 밤바다의 야경을 고스란히 즐기기에 제격이다.하늘고래전망대 맞은편, 온몸을 꽁꽁 싸맨 아낙들이 쉴 새 없이 조새질을 하고 있다."드셔봐. 굴 맛이 꿀맛이야." 할머니에게 다가가자 뽀얗게 살 오른 굴을 입안에 넣어준다. 싱싱한 바다 냄새가 확 퍼진다.
대한민국 최근 뉴스, 대한민국 헤드 라인
Similar News:다른 뉴스 소스에서 수집한 이와 유사한 뉴스 기사를 읽을 수도 있습니다.
심란한 마음, 이곳에 다 털어버리고 가세요바다와 산을 동시에 만끽 할 수 있는 강릉 해안길, 정동진 심곡 바다 부채길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야구 보며 먹을 음식 주문할 때, 일회용품 대신 다회용기 쓸 수 있는 구장수원시, 20일 환경부-KT-KT스포츠-KBO-신한카드와 ‘탄소중립 연합(Alliance) 업무 협약’ 체결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자유로운 형상에 신축성까지…신개념 3D프린팅 전도체 잉크 개발 | 연합뉴스(서울=연합뉴스) 조승한 기자=마요네즈처럼 짜낼 때 모양을 유지하는 성질을 지닌 전도성 잉크로 자유로운 3차원(3D) 형태를 만들 수 있는 ...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진달래 피고 졌지만... 서울에서 가까운 국내 낙조 명소 이 곳진달래 피고 졌지만... 서울에서 가까운 국내 낙조 명소 이 곳 고려산 진달래 아이-뷰 현성자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경남도, 하동-삼천포 등 탈석탄 지역 대책은?''경남도, 하동-삼천포 등 탈석탄 지역 대책은?' 경남기후위기비상행동 윤성효 기자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