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을 빼앗긴 오리지널 맥주, 이게 다 버드와이저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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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한샘의 맥주실록] 체코 부드바이저 부드바르의 역사와 맥주 문화

한 번 익숙해진 이름은 좀처럼 입에서 떨어지지 않는다. 체코 남부 도시 체스케 부데요비체로 향하며 맥주 이름이 자꾸 입에 거슬렸다. 부드바이저 부드바르라고 했다가 부데요비체 부드바르라고 말하는 내 모습이 스스로 안쓰러웠다. 사람의 이름을 잊을지언정, 헷갈리지는 않는 편인데.

두 맥주 간 상표권 분쟁은 1907년부터 시작됐다. 1870년 미국 버드와이저가 급격한 성장을 하며 세계 시장을 장악하자 부드바이저 부드바르가 상표권 소송을 걸었다. 체코 정부는 아마 자신을 카피한 버드와이저가 미국을 대표할 정도로 자랄지 상상도 못 했던 것 같다. 분쟁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다만 부분적 합의를 통해 유럽과 아시아 그리고 북미 대륙에서 각기 다른 이름으로 판매하고 있다. 부드바이저 부드바르는 아시아에서 부데요비체 부드바르, 미국과 남미에서는 체스크 부드바르로 팔리는 반면 버드와이저는 유럽과 체코에서 버드라는 이름으로 팔리고 있다.체코의 자랑이고 싶은 부드바이저 부드바르

양조장 역사는 1265년 보헤미아 왕 오토카르 2세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지금의 모습을 갖춘 시기는 1895년이었다. 체코 정부는 양조장을 주식회사로 바꾸며 대부분의 지분을 가져갔다. 애피타이저가 끝나자 드디어 부드바이저 부드바르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방으로 들어갔다. 그곳에는 과거에 맥주를 날랐던 자동차와 진짜 양조에 사용된 도구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장식장과 벽에는 비중계, 저울, 레시피, 병입기, 각종 문서와 사진들이 다닥다닥 놓여 있었다. 19세기, 부드바이저 부드바르가 본격적인 공장 형태를 갖추었을 시절의 물품들이었다.

18세기 석탄이 등장하기 전 유일한 열원은 나무였다. 짧은 시간 온도를 올리기에 나무는 너무 약했다. 양조사들은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법을 고안했다. 그 결과가 디콕션이다. 디코션은 맥즙 속에 있는 맥아의 일부를 빼 보일링 솥으로 옮겨 팔팔 끓인 뒤, 다시 맥즙에 넣어 온도를 높이는 과정을 말한다. 또 하나 눈에 들어온 것은 홉이었다. 대부분 맥주에는 분쇄한 홉을 동결 건조시킨 홉 팰릿을 사용한다. 그러나 이곳에서는 홉 송이를 그대로 말린 '건조 홉'이 놓여있었다. 체코 라거의 영혼, 사츠 홉을 산지에서 직송한다는 증거였다. 신선도 측면에서 홉 펠릿은 이것과 비교할 수 없다. 이런 양조 환경이 마냥 부러울 따름이었다.브루 하우스를 나와서 지하 숙성조로 갈 순서. 이번 투어의 하이라이트다. 1876년 냉장 시설이 발명되기 전까지 라거는 지하 땅굴에서 만들어졌다. 많은 양조장이 현대화되며 지상으로 장비를 옮겼지만 부드바르는 여전히 땅 밑에서 맥주를 숙성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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