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정부 '협조 거부'... 배우는 귀국도 못한 영화의 '위력'

대한민국 뉴스 뉴스

이란 정부 '협조 거부'... 배우는 귀국도 못한 영화의 '위력'
대한민국 최근 뉴스,대한민국 헤드 라인
  • 📰 OhmyNews_Korea
  • ⏱ Reading Time:
  • 72 sec. here
  • 3 min. at publisher
  • 📊 Quality Score:
  • News: 32%
  • Publisher: 51%

이란 정부 '협조 거부'... 배우는 귀국도 못한 영화의 '위력' 성스러운_거미 사이드_하네이 메흐디_바제스타니 알리_아바시_감독 자흐라_아미르_에브라히미 김상목 기자

2018년에 선보인 에서 인간과 이형 종족의 경계에 선 주인공을 묘사해 그해 칸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 대상을 수상했던 이란계 스웨덴 감독 알리 아바시는 그의 영화 경력에서 처음으로 모국 이란을 배경으로 한 작업을 후속작품으로 준비한다. 하지만 그 영화는 자신의 뿌리에 대한 향수나 회귀를 향한 움직임과는 머나먼 간격으로 충격과 논란을 불러온다. 그는 20여 년 전 이란에서 발생한 연쇄 살인마의 이야기를 신작의 주제와 배경으로 잡았고, 이란 정부는 촬영 협조를 거부했다.영화는 끝내 이란이 아닌 요르단에서 촬영되었고, 영화에 참여한 배우 일부는 해외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지만 그 대가로 귀국하지 못한 채 세계를 떠도는 신세다. 히잡 시위 대처로 극도로 강경해진 이란 정부의 행태로 볼 때 당분간 그들의 귀향은 쉽지 않아 보인다.

대체 왜 알리 아바시 감독은 하필 이란 정부가 가장 민감해 할 이슈를 소환하게 된 걸까? 영화가 그 소재 덕분에 입소문을 타 화제에 오른 건 엄연한 사실이지만 그저 '악의 축'으로 지목당하는 국가 중 일원인 이란 체제를 비판하는 것 말고 평가받을 지점은 없는 것일까? 서방 진영의 눈엣가시인 이란이라 영화 속에서 과도하게 비난받는 건 아닐까? 여러 궁금증을 안고 를 목격해 보았다.알리 아바시 감독의 는 21세기의 시작과 함께 중동의 대국 이란을 뒤흔들어놨던 실제 연쇄살인사건에 약간의 각색과 재해석을 가미한 극화 형식을 취한다. 사건의 기본 얼개에는 거의 손대지 않는 편이다. 대신에 일정부분 의역이 가미될 수밖에 없는 당사자들의 심리묘사, 그리고 수사 진행 및 처벌과정 묘사에는 제작진의 시선과 재해석이 상당부분 녹아들어 있다. 실제 '거미' 사건은 2000년부터 2001년까지 수도 테헤란에 이은 이란의 두 번째 대도시이자 시아파 성지인 마슈하드에서 벌어졌다.

하지만 '거미' 사건의 특이점은 범인이 잡히고 나서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이란 내 종교 근본주의자들을 기반으로 한 보수파는 범인이 성지를 오염시키던 타락한 죄인들을 '청소'한 것이라 주장한다. 그들은 범인의 연쇄살인 행각은 그저 사회정화 행위일 뿐이라며 항의와 구명에 나서게 된다. 정치 구호와 함께 격렬한 시위가 이어진다. 근본주의자들은 그에게 죄를 묻기는커녕 사회의 퇴폐와 방종을 보다 못해 일어나 개인적으로 성전, 즉 '지하드'를 행한 고독한 전사라며 칭송하는 지경에 이른다.하지만 당시 이란 정부는 비록 신정체제이긴 해도 형식적으론 절차적 민주주의와 삼권분립을 실행하는 근대국가 형태를 포기하지는 않던 시절이다. 결국 보수층의 압박에도 연쇄살인마를 살려 내보낼 생각은 추호도 없었다. 범인은 사형선고를 피할 수 없었다.그렇게 사건은 2002년에 종결되었다.

그의 비참한 종말 이후에도 범인이 깨닫고 만 실체적 진실 저 너머에서 그의 '순교'는 여전히 정치적으로 활용된다. 하지만 과연 대중선동이 필요할 때만 써먹고 제어 가능한 것일까 하는 불안이 표출된다. 이는 영화 속에서 오도된 '지하드' 전사로 떠받들어진 아빠에게 도취된 살인범의 어린 아들이 드러내는 언행으로 구체화된다. 많은 이들이 아마 전반부의 사실적 살인묘사보다 이 부분에서 더 공포에 휩싸일 테다.소위 '밀레니엄'을 경유하면서 세계는 지난 20세기가 겪었던 세계대전과 제노사이드의 참극에서 영영 벗어나길 손 모아 기원했었다. 하지만 21세기가 불과 20여 년 지난 현 시점에서 그런 염원이 과연 실현되고 있는지를 돌아보면 '아니다'에 가깝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비롯해 현재 세계 곳곳에서 극단주의 대립과 충돌이 이어지는 중이다.

이 소식을 빠르게 읽을 수 있도록 요약했습니다. 뉴스에 관심이 있으시면 여기에서 전문을 읽으실 수 있습니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OhmyNews_Korea /  🏆 16. in KR

대한민국 최근 뉴스, 대한민국 헤드 라인

Similar News:다른 뉴스 소스에서 수집한 이와 유사한 뉴스 기사를 읽을 수도 있습니다.

임태희 교육감 '학력평가 자료 유출, 학생 피해 최소화할 것'임태희 교육감 '학력평가 자료 유출, 학생 피해 최소화할 것'임태희 교육감 '학력평가 자료 유출, 학생 피해 최소화할 것' 임태희_경기교육감 경기도교육청 학력평가 이민선 기자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쿤스의 ‘풍선개’는 깨져도 더 비싸게 팔린다?쿤스의 ‘풍선개’는 깨져도 더 비싸게 팔린다?‘상업미술의 제왕’이란 별명을 가진 미국의 세계적인 현대미술 작가 제프 쿤스의 유명 작품이 관람객의 실수로 산산조각이 났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세계 최강 천조국의 방산, 신기술 '속도경쟁'에도 안간힘세계 최강 천조국의 방산, 신기술 '속도경쟁'에도 안간힘한국 신속시범획득사업의 특징은 군이 스스로 필요에 의해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이걸 무기로 만들면 어떨까요?'라는 민간의 제안에서 출발한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발품 팔지 마세요'...공직에 재취업, 이력서만 올리면 끝'발품 팔지 마세요'...공직에 재취업, 이력서만 올리면 끝’국민추천제’ 정부 홈페이지에 이력서 제출 / 이력서만 등록하면 일자리 매칭…’정부 헤드헌팅’ / 다른 사람은 물론 본인 추천도 가능 / 지난 2015년부터 운영 시작…인지도는 ’아쉬움’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조기숙 교수 '이재명, 혼자 법원 가서 영장심사 받아라' | 중앙일보조기숙 교수 '이재명, 혼자 법원 가서 영장심사 받아라' | 중앙일보이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 표결이 진행될 경우 검찰이 두 가지 결과를 얻는다고 분석했습니다.\r조기숙 이재명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일본 '북한 미사일 사정거리 만4천km...미국 사정권'일본 '북한 미사일 사정거리 만4천km...미국 사정권'일본 정부 '북한 미사일, 배타적 경제수역 낙하' / 지난해 11월 미사일과 비행시간·낙하지점 비슷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Render Time: 2025-04-04 06:17: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