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 책, 시즌2] ③ 오에스테르엘드 ‘체 게바라’
③ 오에스테르엘드 ‘체 게바라’ 현대의 금서를 여행하는 시즌2입니다. 해로운 걸작, 불온한 명저, 필화를 겪은 세계의 금서를 여행합니다. 소장만으로 죽임을 당했던 책, 독재국가가 추방한 불온서적 등을 다룹니다. ‘금서의 역사’는 진행형입니다. 온라인 중고서점에서 최근 만화책 한 권을 ‘3000원’에 구매했습니다. 출간연도는 2000년. 중고책 가격이 24년 전 정가에도 못 미치니 사실상 완전히 잊힌 책입니다.
작가 오에스테르엘드가 글을 쓰고, 알베르토 브레시아가 그림을 그린 이 책 ‘체 게바라’는 해외에선 제목 ‘Life of Che’ 혹은 ‘Vida del Che’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혁명가 체 게바라의 유년시절에서 출발해 그가 볼리비아 군인들에게 결국 암살을 당한 최후까지의 장면들로 채워진 만화입니다.체 게바라의 증조부는 독재자에 맞서 싸운 저항가였습니다. 하지만 체 게바라가 처음부터 혁명가로 길러진 건 아니었습니다. 잘 알려졌듯이, 체 게바라는 공부를 썩 잘했던 총명한 ‘의학도’였지요. 그리고 이듬해인 1969년 아르헨티나의 서점에서 정식 출간됩니다. 책은 엄청난 인기를 끌었고 초판은 매진, 완판됩니다. 체 게바라에 대한 사람들의 짙은 향수, 그리고 오에스테르엘드 문장의 힘 때문이었겠지요.그들은 이 책 전량을 회수하고 불태워버립니다.
그래픽 노블 ‘체 게바라’는 단지 체 게바라만을 안타까운 시선으로 추종하는 단순한 전기 만화로 보기 어렵습니다. 전체 분량이 고작 93페이지에 불과하지만, 라틴 아메리카의 가난의 근본 원인을 정면으로 해석하려 들기 때문입니다.가난하게 살아가는 인디오들의 마을을 돌아다니던 체 게바라가 의학도의 삶을 포기하는 결정적인 장면 하나를 가져와 볼까요.또 아르헨티나 소설가 에르네스토 사바토는 이 책의 서문에서 체 게바라의 사망을 ‘깃발이 된 죽음’으로 은유하는데, 이 표현도 상당히 울림이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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