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의 씨암탉'으로 불린 이 사람, 종교 때문에 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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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 선교의 어머니, 문준경 전도사의 순교

증동리 교회 마당에 걸린 솥에 쌀을 안치는 문준경 전도사의 얼굴은 어둡기만 했다. 성전을 증도면 인민위원회 사무실로, 사택을 인민위원장 관사로 사용하는 완장 찬 이들의 행동은 오만불손하기만 했다.문준경 전도사와 여성 신도들을 집안 몸종 다루듯이 했다. 식사, 청소, 빨래 등을 모두 맡기고는 툭하면 '반동'이라는 말을 내뱉었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백정희 전도사를 분주소에 구금시킨 후에 위협과 공갈, 구타를 일삼다가 최후에는 '자신의 첩이 되어 준다면 살려 주겠다'는 성희롱까지 했던 것이다.

그날 밤 증동리 한 교인의 집에 모인 이들은 '국군 상륙에 대비'한 일들을 상의했다. 그런데 이런 속삭임이 참석자 중 한 명의 신고에 의해 그때까지 후퇴하지 않았던 분주소원들의 귀에 들어갔다. 문준경이 증도분주소 유치장에서 몇 시간 전에 나간 이들의 운명을 명확히 알 수는 없었지만 다시 돌아오지 않은 것으로 보았을 때 그들이 죽임을 당했을 것이라고 짐작한 것은 무리가 아니었다. '씨암탉을 사형에 처한다'는 고함이 외쳐진 순간 문준경의 입에서는 조용히 기도가 나왔다."아버지 저들을 사하여 주옵소서. 자기들이 하는 것을 알지 못함이니라"라는 누가복음 23장의 말씀을 낭독했다. 완장 찬 이들이 자신들의 죄를 알지 못하고 저지르는 만행을 용서해 달라고 한 것이다.

문준경이 태어난 곳은 비록 자그마한 섬이었으나 문준경의 할아버지가 진사였고, 부친은 염전을 하고, 당숙 문재철은 만석꾼 거부였기 때문에 어린 시절 문준경은 유복한 생활을 누릴 수 있었다. 오촌 당숙 문재철은 그 유명한 '암태도 소작항쟁'의 지주인 그 문재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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