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지하차도 수색이 끝났습니다.400m 정도에 갇혔던 차량은 17대로 확인됐습니다.베테랑 운전기사와 처남을 시험장에 데려다주던 남성, 여행을 앞둔 20대 여성까지.모두 14명이 지하차도를 삼킨 수마에 희생됐습니다.살아남은 사람에게도 상흔이 남았습니다.수마에 맞서 탈출하고 주변 사람에게 손을...
현장에서 가까스로 몸을 피한 시민은 당시 상황을 이렇게 기억했습니다.문을 열고 나갈 상황이 아니어서 제가 창문을 미리 열어 놨었거든요. 그런데 차량이 물이 갑자기 급하게 불어 오르니까 차가 붕 뜨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창문으로 빠져나와서, 통로 박스 양쪽 끝에 보면 경계석같이 약간 튀어나온 데가 있어요. 그 턱 위에 올라가서 옆으로 게걸음같이 해서 빠져나가려고 그쪽으로 처음엔 이동했었어요.
들어오는 물살이 너무 세니까 밖으로 빠져나갈 수가 없었어요. 순간적으로 물이 차오르니까 턱밑까지 올라오더라고요. 그래서 이렇게 나갈 순 없겠다, 물살도 너무 세고 이대론 죽을 수 있겠다 생각이 들어서 차 지붕 위로 올라갔어요. 철재 구조물 같은 거 있잖아요. 그걸 잡고 이동하기 시작했어요. 그렇게 제가 이동하기 시작하고 다른 분들도 저를 따라 그렇게 오기 시작했어요. 그러다가 마지막에 계셨던 남자 한 분이 안타깝게 못 따라오시고 휩쓸려서 돌아가신 것 같아요. 간신히 나왔는데 200m를 잡고 이동하다 보니까 몸에 힘이 없어서 밖으로 간신히 나왔는데 수영을 할 수가 없는 거예요. 기운이 빠져서. 몸도 안 움직이고 막 이러니까 그냥 꼬르륵 꼬르륵 해서 죽기 직전이었거든요.
마침 스티로폼이나 목재 합판 같은 게 둥둥 떠다니더라고요. 각자 일단 그걸 잡고 살았었죠. 그러다가 화물 트럭 기사 분이 통로 박스 위 난간에서 다른 분을 막 구해주고 계셨어요. 저도 이제 그분이 구해주셨고, 저도 간신히 난간 위에 올라가서 한숨을 좀 돌리니까 주변에 아주머니들이 도와달라고 그러시더라고요. 그래서 이제 그분들을 끄집어내기 시작했죠.이때 행정력이나 공권력은 어디 있었습니까.이번 참사에서 거론되는 곳들입니다.확실한 건 어디든 하나라도, 7개 중에 하나라도 적극적이었다면 막을 수 있었다는 사실입니다.[2020년 7월 YTN 뉴스 : 담당 부서는 자신들의 업무가 아니라고 말합니다.]여름철 재해 우려 지역 현황 자료에는 사고가 난 지하차도가 20cm 침수되면 차량 통행을 막아야 한다고 명시돼 있습니다.부산에서 폭우로 지하차도가 잠겼고 3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내 책임이 아니라고 했지만, 수사기관과 법원의 판단은 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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