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공백 장기화…아동병원, 대형병원 응급실 됐다 [위협 받는 소아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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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공백 장기화…아동병원, 대형병원 응급실 됐다 [위협 받는 소아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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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공백 장기화 속에 소아진료체계 전반이 흔들리면서 대형병원 응급실 역할을 대신하는 아동병원이 늘어나는 것이다. 하지만 소아과 전공의들이 지난 2월 집단 사직에 나서는 등 대형 병원의 소아 응급 진료 기능이 크게 흔들리면서 문제가 생겼다. 지난 9일 경기도 한 아동병원에서 만난 25개월 아기 엄마 임모(35)씨는 '아이가 새벽에 열이 끓는데 '너무 어리다' 등의 이유로 받아주는 병원이 없어 수소문 끝에 1시간 넘게 떨어진 병원에 갔던 기억이 있다'며 '아동병원이 그나마 있어 다행이지만, 여기서도 환자를 받기 어려워지면 급할 때 갈 곳이 막막하다'고 말했다.

지난 10일, 경기도 소재 A아동병원에 호흡곤란 증세를 보이는 생후 5개월 아기가 보호자 품에 안겨 들어왔다. 미숙아로 태어난 이 아기는 폐가 손상된 기관지폐이형성증 등의 기저질환을 갖고 있었다. 전날 밤부터 숨을 안 쉬는 순간이 서너 차례 찾아온 응급 상황이었다. A병원 의사는 아이가 순식간에 악화할 수 있다는 우려에 중증 진료 시설이 잘 갖춰진 서울의 B상급종합병원으로 이송시켰다.

중증·응급 진료 장비와 의료진이 부족한 아동병원들의 '소아응급실화'가 두드러지고 있다. 의료공백 장기화 속에 소아진료체계 전반이 흔들리면서 대형병원 응급실 역할을 대신하는 아동병원이 늘어나는 것이다. 앞으로 '필수의료'로 꼽히는 소아청소년과 인력 부족 등으로 진료체계가 더 불안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하지만 소아과 전공의들이 지난 2월 집단 사직에 나서는 등 대형 병원의 소아 응급 진료 기능이 크게 흔들리면서 문제가 생겼다. 가뜩이나 사람이 부족했던 소아과에 비상등이 들어오면서 아동병원이 중증이거나 응급 상황인 환자를 떠안는 상황이 나오게 됐다. 이홍준 대한아동병원협회 부회장은"전공의 사직 이후 전문의들이 지쳐가던 4~5월쯤부터 3차 병원에서 아동병원으로 거꾸로 전원을 의뢰하는 경우가 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이에 따라 전국 아동병원 10곳 중 9곳은 한 달에 최소 1건 이상의 응급환자를 수용하고 있다. 아동병원협회가 지난달 27~29일 회원 병원들을 조사한 결과, 구급차로 내원하는 소아 환자가 한 달에 1건도 없다는 병원은 12%에 불과했다. 78%가 월 1~10건, 10%가 11건 이상의 응급 환자를 받고 있었다. 한 달에 120건의 응급 환자를 받았다는 병원도 한 곳 있었다.

더 큰 문제는 대형병원의 진료 기능이 빠르게 회복되기 어렵다는 점이다. 의료공백 사태의 끝이 보이지 않는 데다, 소아과 기피 현상은 갈수록 심해져서다. 저출생으로 인한 진료 수요 감소 전망, 의료 소송 부담 등으로 소아과를 전공하려는 젊은 의사는 점점 줄고 있다. 올해 상반기 레지던트 모집에서 소아과 지원율은 26%에 그쳤다. 그나마도 이들 중 대다수는 의정갈등을 타고 병원을 떠났다. 사태가 해결돼도 소아과 같은 필수과 전공의들은 쉽게 복귀하지 않을 거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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