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내란 수괴 혐의로 관저에서 체포된 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서 고강도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공수처는 200장이 넘는 질문지를 마련해 놓았으며, 조사는 이재승 차장검사가 맡았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내란 수괴 혐의로 관저에서 체포된 후 고강도 조사 를 받고 있습니다. 윤 대통령은 15일 오전 10시 53분 정부과천청사에 위치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공수처 )에 도착했습니다. 외부인 출입이 차단된 건물 뒤쪽 출입구를 이용해 취재진에 거의 노출되지 않은 채 공수처 건물로 들어갔습니다. 이후 오전 11시부터 공수처 영상조사실에서 조사를 받기 시작했습니다. 공수처 는 윤 대통령에 대한 조사를 대비해 영상 녹화 장비와 별도 휴식 공간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조사는 이재승 차장검사가 맡았으며, 오후에는 이대환 부장검사, 차정현 부장검사가 차례로 조사를 이어나갔습니다. 공수처 는 검사 구성은 변동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조사를 대비해 공수처 는 200장이 넘는 질문지를 마련해 놓았습니다. 과거 노태우, 전두환, 노무현, 박근혜, 이명박 전 대통령이 퇴임 이후 검찰 조사에 응할 때 조사 전 과정에 걸쳐 진술거부권을 행사한 사례는 없었다.
또 윤 대통령 측은 영상 녹화에도 동의하지 않았다고 공수처는 전했습니다. 공수처는 조사가 끝난 후 윤 대통령을 서울구치소에 구금한다는 방침입니다. 체포할 경우 48시간 안에 구속영장을 청구해야 하는데 조사 이후 남는 시간엔 구치소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공수처 관계자는 '여러 상황이 있을 수 있다'며 구금 가능성을 열어뒀습니다. 한편 이날 오후 조사를 마친 윤 대통령은 저녁 식사 메뉴로 배달 된장찌개를 요청하고 식사 뒤 잠시 휴식시간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점심으로는 배달 도시락이 제공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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