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수사국장'의 자승자박, 그 무수한 기록들 윤석열 박호성 기자
한 정치인이 정신병원 환자들에게 연설을 해달라는 초대를 받은 적이 있었다. 그 정치인이 연설을 시작한 지 채 10분도 되지 않아서, 뒤쪽에 앉아 있던 환자 하나가 일어서더니 고함을 질렀다.그러자 그 정치인은 화가 머리끝까지 치솟아서, 병원장에게 소리질렀다."절대 안 되오. 저 불쌍한 친구는 여기 10년 동안 있었지만, 제 정신으로 말한 것은 이게 처음입니다".'윤석열 대통령'? 아직도 낯설다현재 우리나라에는 대통령이 없는 것만 같다. 박약한 기억력 탓이라 믿고 싶긴 하지만, 그래도 명색이 정치학자인데 싶어 부끄럽기 그지없다. 희한하게도 '검찰총장' 윤석열만은 대단히 강렬하게 각인되어 있지만, 대통령이란 이미지가 한 번도 같이 겹쳐서 떠오른 적이 없어, 내 뇌 증세를 매우 걱정스럽게 여기고 있는 중이다.
그 때문일까, 취임한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지지율이 고작 30% 위아래를 오갈 뿐이다. 뿐만 아니라 거의 당선되는 순간부터 퇴임하라느니 탄핵이니 하는 원성이 곳곳에서 터져 나오기 시작했다. 우리는 흔히 자기의 줄로 자기 몸을 옭아 묶는다는 뜻의 자승자박이라는 말을 즐겨 쓴다. 윤 대통령이 바로 이 경우에 해당하지 않을까 싶다.당선인 시절 그는 대통령 집무실을 용산 국방부 청사로 이전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자주 피력하곤 했다. 그런 와중에 삼청동 한국금융연수원에 마련된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기자회견 이후 진행된 질의 응답 시간에 그는"공간이 의식을 지배한다"는 충격적인 철학을 개진하면서,"지금 결단하지 않으면 제왕적 대통령제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 역설했다. 한마디로 그는 난해한 유물론 철학연구까지 몸소 완수한 심오한 철학자였던 것이다. 아마도 공산주의자는 결코 아니리라 짐작되기는 한다.
이러한 무오류의 실증사례가 물론 넘칠 듯 많지만, 지면 관계상 아주 간략하게나마 시기순으로 잠시 정리해보도록 하자. 2022년 9월 22일 윤석열 대통령이 미국 순방 중 저지른"날리면"-"바이든" 비속어 논란은 노벨상 수상자 이름만큼이나 이미 세계적으로 너무나 유명해진 탓에, 더 이상 언급하는 게 송구스러울 정도다. 찢어지도록 가슴이 아파 두 번 다시 되뇌고 싶지는 않지만, 마지막으로 한 마디만 더 덧붙어야 할 듯하다. 수많은 아까운 청춘들의 목숨을 앗아간 이태원 참사를 보며, 얼마나 많은 동포들이 가슴을 치며 통탄했을까. 그럼에도 수수방관만 하고서는 여태껏 제대로 된 공식 사과 한 마디조차 없다. 응당 대통령이 잘 못 한 게 털끝만큼도 없음은 물론이다. 교황이 어찌 그런 억장이 무너지는 실수를 저지를 리 있겠는가.
검사는 항상 사악한 범죄를 조사하고 추궁하는 입장에 서기 때문에, 항상 자신의 행위를 옳고 정당하다고 확신할 수밖에 없다. 그러니 결코 사과할 일도, 필요도 느끼지 않는다. 검사가 죄인에게 사과한다는 것이 말이나 되는 소리인가. 윤 대통령이 사과하는 걸 한 번이라도 듣거나 본 적이 있는가. 이러한 상황에서 곽상도 50억 무죄 동란이 발발했다. 뿐만 아니라 대통령 선거가 끝난 지 채 1년도 되기 전에, 유력 대선후보였던 제1야당 대표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 초유의 사태까지 연속으로 터져 나왔다. 이재명 대표가 '유검무죄-무검유죄'라 일갈한 것은 단지 신성모독으로 비쳐질 따름이다. 앞에서도 지적했듯이, 윤 대통령에게 정치는 곧 수사요, 수사는 바로 성스러운 행위로 인식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성스러운 과업은 결코 한계를 용인하지 않는다. 성스러운 작업을 어찌 도중에 멈출 수 있단 말인가. 그야말로 중단 없는 전진뿐인 것이다.이제는 바야흐로 국민의 힘 내부의 전당대회로 작업방향을 새로이 정조준하기 시작했다. 한때는 결코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 큰소리 탕탕 쳤던 당무 간섭을 본격화한 것이다. 자기편이라고 해서 봐주면, 그것은 결코 공정하지도 상식적이지도 않은, 따라서 전혀 성스럽지도 않은 편파행위에 불과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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