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정부가 계엄령을 발동하려 시도했으나, 이는 한국 정치의 민주주의와 인권 보호에 대한 위협으로 비춰진다. 계엄령 발동은 특수한 상황에서만 허용되며, 이를 통해 영화에서도 비상사태 상황이 다루어진다. 특히, 대만의 38년 간의 계엄은 이와 관련된 가장 큰 비극으로 볼 수 있다.
역사도 정치도 살아서 움직인다. 그리하여 방구석에 가만히 앉아 있어도 세상이 앞으로만 나아가리란 기대를 판판이 깨뜨린다. 단련하지 않는 인간이 쇠락하듯이, 돌보지 않는 문명은 병들게 마련이다. 민주주의 며 자유주의란 대단한 이념과 체제 또한 마찬가지여서, 닦고 가꾸지 않으면 본래의 영광을 찾을 길 없다.
계엄령의 가장 큰 문제는 인간의 기본권을 박탈한단 것이다. 인류가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친 끝에 마련한 제도, 즉 법률에 의하여 보장하는 기본적 인권을 계엄령은 가치 있게 다루지 않는다. 영장 없이 체포하고 수색하며 군을 자국민에게 대응하도록 한다. 전시와 사변, 이에 준하는 국가비상사태란 계엄의 요건은, 달리 말하면 매우 특수한 경우에 있어서는 국가라는 공동체의 존속이 어느 개인의 인권보다 앞설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영화 속 계엄령이 포고된 상황을 살펴보자. 가장 먼저 떠오르는 건 역시 좀비다. 연상호의 연작 과 가운데선 사람을 물어뜯는 좀비떼 출몰로 국가가 비상사태에 놓인 상황이 펼쳐진다. 통제되지 않는 좀비들의 공격에 시민들은 무방비로 당한다. 끝없이 달려드는 좀비 앞에 경찰이 든 무기들은 제대로 먹혀들지 않는다. 결국 계엄이 선포되고 군부대가 동원되어 좀비를 맞아 싸우기에 이르는 것이다.
이처럼 많은 작품이 계엄령 상황을 다루고 있다. 전쟁은 기본이고 좀비떼 출몰과 특이 전염병 창궐 등이 각기 계엄의 이유가 된다. 수많은 사람들이 죽고 상하는 가운데 그 피해를 조금이라도 줄이고자 개별 인간의 권리를 제한하는 조치, 그것이 계엄령인 것이다.그러나 영화 속 가장 아픈 계엄은 위와 같은 상상의 이야기가 아니다. , 대만 영화인 중 첫 손 꼽는 허우 샤오시엔의 유명한 걸작이 또한 계엄을 다루고 있다. 대만은 계엄령과 관련해 세계에서 가장 큰 상처를 가진 국가라 해도 틀리지 않다. 그건 대만의 계엄령이 1949년부터 1987년까지 무려 38년 간 계속됐기 때문이고, 그 과정에서 수많은 사람이 죽고 다쳤기 때문이다.
일제가 물러난 뒤는 대륙에서 들어온 국민정부가 대만을 통치한다. 장제스가 이끄는 국민당이 바로 그다. 대륙에서 각지 군벌은 물론, 급속히 세를 넓혀가는 공산당과 상대해 제일의 자리를 지켜야 했던 국민당은 '국부천대'라 불리는 대륙에서의 탈출이 있기까지 대만을 안정적 후방기지로써 활용한다.말이 후방기지이지 대만에 대한 국민당의 통치엔 문제가 적잖았다. 무엇보다 대만과 대륙을 그 출신부터 철저히 구분한 작업이 뿌리 깊은 차별을 낳았다. 같은 한족임에도 정부와 관계된 모든 요직을 대륙에서 온 소위 외성인들이 차지했고, 명과 청대에 이주해온 본성인들은 배제되기 십상이었다. 일제가 남기고 간 산업시설 또한 외성인들에게만 불하됐다. 한국의 경우엔 적산을 불하받기 위해 관료며 정치가에게 뒷돈을 대는 작업이 공공연히 이뤄져 문제가 되었다면, 대만은 아예 출신부터 장벽으로 작용했다 보아야 옳을 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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