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의창뿐만 아니라 강서구청장·포항시장, 분당갑 재보궐도 논란
윤석열 대통령 부부의 공천개입 이 한 건이 아니라 여러 건이었다는 폭로가 나왔다. 현재까지 윤 대통령 부부가 공천에 개입한 사례로 언급된 지역만 총 4곳에 이른다. 논란의 서울 강서구청장 후보 공천개입 의 경우 혈세 40억이 사용된 보궐선거 로 이어졌기 때문에 특히 심각하다. 사실이면, 탄핵사유가 될 수 있는 국정농단 및 공천개입 이 광범위하게 이루어졌다는 것으로 특검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 께서 어느 도당 위원장이 ‘이준석이 말 안 듣는다’고 대통령 에게 읍소해가지고, 저한테 특정 시장 공천을 어떻게 해달라고 하신 적도 있고. 서울의 어떤 구청장 공천을 또 이제 지금 있는 사람들이 경쟁력이 없으니까 주는 게 좋지 않으냐 이런 말씀 하신 것도 있고.”이 의원이 언급한 “서울의 어떤 구청장 공천”은 강서구청장 공천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JTBC에 따르면, 당시 여권 핵심관계자가 2022년 4월 말 윤 대통령으로부터 관련 전화를 받았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이 “김태우 후보를 뛸 수 있게 하면 경쟁력이 있어서 구청장이 될 것”이라며 “이미 박성중 의원한테 김태우를 살펴보라고 했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박성중 전 의원은 당시 국민의힘 서울시당위원장으로 구청장 후보를 정하는 공관위원을 임명하는 권한을 갖고 있었다. 사실이면, 윤 대통령이 직접 공천에 개입했던 것이다. 검찰 수사관 출신의 김태후 후보는 청와대 감찰반 시절 공무상비밀누설 혐의로 2019년 4월에 기소돼, 2021년 1월 1심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상황이었다. 김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재보궐 가능성이 커 당내에서도 반대 목소리가 나올 수밖에 없었다.우려했던 대로 김태우 전 구청장에 대한 법원의 판단은 2022년 8월 2심과 2023년 5월 대법원에서도 다르지 않았다. 김 전 구청장은 징역형 집행유예 원심판결이 확정되면서 구청장직을 상실했다. 이 때문에, 서울 강서구는 40억원 상당의 혈세가 사용되는 구청장 재보궐 선거를 치러야 했다. 그런데도 윤 대통령은 대법원 확정판결 3개월 만인 2023년 8월 15일 김 전 구청장을 특별사면하여, 다시 구청장 후보에 나설 수 있게 기회를 마련해 줬다. 김 전 구청장은 또 국민의힘 후보가 되어 보궐선거를 치렀으나, 강서구민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윤 대통령 부부는 포항시장 공천에도 개입했던 것으로 보인다.
뉴스토마토가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을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김정재 당시 국민의힘 경북도당위원장이자 경북도당 공천관리위원장이 김건희 여사의 의중을 앞세워 현 포항시장인 이강덕 예비후보를 공천에서 배제하려 했다. 하지만 이는 결국 실패했고, 이강덕 시장이 경선 기회를 얻고 공천을 받아 당선으로 이어졌다고 한다. 이뿐만 아니라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이 경기도지사 후보로 나서며 공석이 된 분당갑 재보궐선거 역시 윤 대통령 부부의 개입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안철수 의원이 공천을 받는 과정에서 윤 대통령 부부의 개입이 있었다는 것이다.기사 원소스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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