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이들의 참여가 두드러지는 '퇴진광장'은 윤석열 내란 이후 계엄령 선포 이후 국민들의 불만과 좌절감을 전달하고 있는 공간입니다.
12‧3 윤석열 내란 사태 이후 열리고 있는 ' 퇴진광장 '은 기존 노동‧시민‧정치단체들이 중심이 된 집회와 분위기가 많이 다르다. 가장 눈에 띄는 건 '응원봉'을 들고 나와 윤석열 체포와 구속, 탄핵을 외치는 청(소)년들의 등장이다. 창원시청 광장에서 윤석열 즉각퇴진 사회대개혁 경남비상행동이 열고 있는 '창원시민대회'도 마찬가지다. 경남비상행동은 매번 집회를 열기 전에 기획회의를 열어 자유발언 자를 정하기도 하고, 그날 어떻게 진행할 것인지를 사전논의한다. 젊은이들의 요구에 맞춰 집회 운영하고 있는 것이다. 이곳에서는 계엄령 발표 다음 날(12월 4일)부터 국회 탄핵소추안 가결(14일)까지 매일 저녁, 이후부터는 매주 토요일마다 집회가 열리고 있다. 사회자는 김인애(34) 경남청년유니온 위원장이다. 기존 노동‧시민단체 집회 때 간부들이 사회를 맡았던 것과 다른 모양새다. 참석자들 사이에서'진행 잘한다'는 호평을 얻은 그는 부산대학교 총학생회장 출신으로, 창원에 살고 있다.
지난 8일 김 위원장을 만나 집회 진행 관련한 이야기를 들었다. '집회 끝나고 아쉬운 표정 짓는 사람들, 신기했다' - 집회를 진행하면서 특별히 경험한 일이 있다면? '지난해 12월 8일, 트럭 행진을 끝내고 광장으로 들어서는데 사람들의 아쉬운 표정을 느꼈다. 보통은 집회 끝나면 바로 뒷풀이 가거나 집에 가기 바쁜데, 사람들이 뭔가 더 바라는 표정이 느껴졌다. 신기했다. 행진 대오가 다 들어올 때까지 노래를 틀었는데 일부 참석자들이 신청곡도 바로 주시고, 심지어 그 노래에 맞춰 나와서 춤도 췄다. 심지어 노래도 '걸스네버다이'였고 노래와 춤, 상황의 3박자가 다 맞았다. 그 순간이 지금도 생생하다. 그 집회 이후 매일 마무리를 하면서, 함께 노래를 부르거나 기차놀이까지 하고 있다. 크리스마스에는 '다 같이 메리크리스마스', 새해에는 '다같이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고 인사하면서 서로 정을 쌓아가는 순간이 소중하게 느껴진다.' - 재미나는 상황은? '지난해 12월 11일 집회를 하고 행진이 끝나갈 무렵이었다. 매번 안전하게 행진하도록 도와주시는 민주노총 금속노조 조합원들께 고맙다고 박수를 보내자고 했더니, 한 분이 큰소리로 '저항하라! 금속노조는 선봉에 선다!'라고 외치셨다. 그러자 옆에 계신 분들이 '멋지다! 투쟁!'이라고 하셨다. 참가자들도 웃고 금속노조 조합원들도 함박웃음을 지었다. 그 순간에 우리 모두 연대한다는 감정에 눈물이 날 뻔했다고 누군가 그 상황을 엑스(옛 트위터)에 올려주셨는데, 그 글을 읽으니 저 또한 울컥했다.' - 집회 때 시민발언이 많은데 특별히 생각나는 사람이 있는지? '자유발언 하는 사람들은 다들 각자 자기 이야기를 하면서 계엄의 잘못을 이야기 한다. 많은 사람들이 생각난다. 특히 지난해 12월 21일 집회 때 마이크를 잡았던 한 청년이 생각난다. 중국에서 유학하다 귀국한 청년이라고 했다. 계엄령 당시 중국에 있는 대학 기숙사에서 울고 있으니 외국인 친구가 '괜찮다, 별일 아니다'는 위로의 말을 건냈는데, 그때 이 분이 '이거 큰 일'이라고 '별일 아닌 게 아니'라고 이야기 했다고 말했다. 그 청년은 갑자기 올라간 원화에 어려움도 있었지만, 그 길로 바로 함께 투쟁하기 위해 귀국하여 매일 집회에 나오고 있다고 하셨다. 그 말을 들으면서 얼마나 외로웠을까, 얼마나 무서웠을까 하는 생각에 눈물이 났다. 이런 국민들이 있으니 이 나라가 그래도 살만하구나 싶었다. 그날 처음 보는 분인데 발언을 듣고 울컥해서 발언을 마쳤을 때 껴안아 주었다. 이게 이 광장이 아니었다면 불가능할 일이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광장에 나오는 우리가 서로에게 위로가 되고 힘이 되고, 함께해서 든든하다는 걸 매일 느낀다.' - 청소년, 청년들이 집회 참여가 두드러지는데, 이유가 뭘까? '청소년, 청년들이 별로 신경을 안 썼던 정치가 내 일상을 한 번에 부숴버릴 수 있다는 공포를 다 같이 느꼈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정치 퇴진광장 윤석열 계엄령 청소년 투쟁 사회대혁명 자유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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