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한 회동, ‘두 검사’의 잘못된 만남 [아침햇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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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혜정 |논설위원 지난 21일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회동은 ‘결별’을 대외적으로 공표한 자리였다. 대통령실은 ‘어떻게 하면 한 대표를 기분 나쁘게 할 수 있을까’에 모든 역량을 집중한 것처럼 보였다. 회동 전 산책 때

윤석열 대통령이 10월2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 파인그라스에서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를 만나 대화하고 있다. 이 자리에는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배석했다. 대통령실 제공지난 21일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회동은 ‘결별’을 대외적으로 공표한 자리였다. 대통령실은 ‘어떻게 하면 한 대표를 기분 나쁘게 할 수 있을까’에 모든 역량을 집중한 것처럼 보였다. 회동 전 산책 때 한 대표가 쇄신 대상으로 지목한 비서관이 보란 듯 대통령 곁을 지켰고, 테이블에 앉아 ‘그래 어디 한번 말해봐’라는 표정으로 눈을 부릅뜬 윤 대통령의 모습은 금방이라도 어퍼컷을 날릴 기세였다. 두 사람의 인식 차는 ‘듣겠다’면서 펜 한 자루 들고나오지 않은 윤 대통령과 자신이 야당 대표인 양 파일까지 챙겨 간 한 대표의 모습으로 상징된다. 다만 윤 대통령의 지극한 아내 사랑을 모두 아는 처지에, ‘통 큰 결단’이 나올 것으로 기대한 이는 많지 않았을 것이다.

정치에서 의전은 메시지다. 행동과 발언은 물론 테이블의 형태, 자리 배치, 음료 한잔에도 모두 의미가 담겨 있다. 윤 대통령의 이날 행보는 ‘한동훈 무시하기’가 핵심 콘셉트로 보였다. 온 국민의 시선이 집중된 여당 대표와의 만남을 24분 늦게 시작하면서 바깥에 계속 세워둔 것은 고의적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 한 대표와의 면담은 애초 4시30분 시작 예정이었으나, 북대서양조약기구 사무총장과의 전화 통화, 데이비드 래미 영국 외교부 장관 면담 등을 이유로 4시54분에 시작됐다. 하지만 나토 사무총장이 갑자기 윤 대통령 휴대폰으로 전화하거나 영국 외교부 장관이 지나가다 들를 일은 만무하다. 외교 일정은 사전 조율이 관행이니, 한 대표 면담에 맞춰 시간을 조정하거나 불가피했다면 한 대표 면담 시간을 공식적으로 늦춰야 했다. 조사 대상자를 장시간 대기시켜 모욕을 주는 검찰식 ‘기선 제압’ 수법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회동 다음날 윤 대통령은 “돌을 던져도 맞고 가겠다”고, 한 대표는 또다시 “국민만 보고 가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양쪽은 자신들에게 유리한 발언과 해석을 언론에 흘리는 방식으로 여론전에 몰두하고 있다. 국민은 김건희 특검을 원하는데 특별감찰관 추천을 두고 기 싸움을 벌이는 것도 황당한 일이다. 서로 드잡이할 시간에 협상과 타협이라는 정치의 본질부터 숙고해봤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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