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과 국힘 지지율 차이가 낳은 파장 정당지지도 컨벤션효과 컨벤션선행효과 더불어민주당 국민의힘 김봉신 기자
며칠 사이 더불어민주당 지지도가 왜 하락하는지 설명해 달라는 요청을 자주 받았다. 국민의힘 전당대회의 영향인지 검찰의 이재명 민주당 대표 수사가 원인인지 혼동된다고 한다. 최근 언론 정치면을 달구는 국민적 관심사는 국민의힘 전당대회와 이재명 민주당 대표 구속영장이니, 무엇에 의한 영향이 더 큰지 분간이 어려울 수 있다.
그래서 지금까지 김기현 후보의 우세를 설명하는 이유 중에는, 대구·경북을 중심으로 하는 당심이 곧 '윤심'이고, 윤심의 지원을 받는 김기현 후보가 당심의 선택을 더 받을 수밖에 없다는 식의 해석이 많았다. 당심-윤심-김심의 '3심 일체론'이라 할 법하다.당심이 윤심이고, 어느 한 후보가 윤심을 다 얻게 돼 압도적인 우세를 유지할 수 있다면 전당대회의 결과는 뻔히 보일 것이다. 그런데 필자는 최근 여론조사에서 나타나는 '묘한 기류'를 포착했다. 윤심과 당심이 '탈동조화' 되고 있다는 현상이다. 첫째, 국민 여론조사를 배제하고 당심으로만 대표를 결정하는데도 보수 성향자의 여론조사 응답 적극성이 상당히 고조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보수 성향자의 조직적 대응 능력이 진보 성향자와는 달리 매우 강하다는 점과 정치 참여 효능감이 대단하다는 점으로 해석 가능하다. 가 의뢰해 한길리서치가 2월 4일부터 6일까지 조사한 결과를 보면 보수 성향자가 43.3%로 중도 성향자보다 많다. 진보 성향자는 18.1%에 불과하다. 놀랍지 않은가.
그런데 무슨 일인지 같은 조사에서 윤 대통령 국정 긍정률은 42.4% → 42.6% → 40.1%로 오차범위 내에서 횡보하고 있다. 오히려 수치만으로는 극히 미세하지만 더 낮아진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필자가 보기에는 위의 가설이 맞다면, 즉 이재명 대표 때문에 민주당 지지도가 하락한다고 하려면, 국민의힘 지지도와 윤석열 국정 긍정률이 동반 상승해야 한다고 본다. 왜냐하면 검찰 수사는 정부에서 칼자루를 쥐고 있으니, 이재명 리스크의 반사효과는 우선적으로 대통령 국정 긍정률에 반영되는 게 합당한 해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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