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후 계속 된 독단적 행보... 지금이라도 '화합의 정치'를 시작하라
예상한대로 22대 총선에서 집권여당은 참패했다. 국민들은 윤석열 정권에게 회초리가 아니라 몽둥이를 들었다. 물은 배를 띄우지만 뒤집기도 한다는 격언이 새삼스럽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범죄자로 몰아세웠지만 정작 국민들은 집권여당을 심판했다. 집권여당에 대한 반감이 이재명 비호감을 압도한 것이다. 그 중심에 윤 대통령 불통이 있다.
윤석열 정부는 지난 2년 동안 국정 주도권을 제대로 행사하지 못했다. 22대 국회에서는 더 험난한 가시밭길이 예상된다. 야당 지원 없이는 한걸음도 나가기 힘든 실정이다. 윤 대통령은 그동안 야당과 협치는커녕 일상적 대화조차 거부함으로써 독불장군 이미지를 구축했다. 제1야당 대표를 범죄 피의자로 대하는 검사로서 한계를 드러냈다. 정치를 수사처럼 한 것이다. 더구나 국정운영 과정에서도 검사 동일체 원칙 관성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자기 목소리만 높였다.스웨덴은 국민행복지수, 반부패지수에서 세계 1~3위를 다툰다. 비결은 무엇일까. 경청과 겸손, 대화와 설득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지도자 리더십에 있다. 스웨덴 국민들이 가장 존경하는 타게 엘란데르 전 총리는 좋은 모델이다. 엘란데르는 무려 23년 동안 총리를 재임했다. 그럼에도 스웨덴 국민들은 그를 그리워한다. 엘란데르는 1968년 스웨덴 선거 사상 처음으로 53.1% 득표율로 재집권에 성공한 뒤, 올로프 팔메에게 물려주고 아름답게 퇴장한다.
생각과 이념이 다른 정당이나 이해집단과 대화를 통해 합의를 이끌어내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엘란데르는 일방적 통보가 아닌 존중과 경청, 설득을 통해 갈등을 최소화했다. 사실 그는 청년시절 급진주의 활동을 한 좌파 정치인이다. 그가 총리로 선출되자 스웨덴 국민과 기업 경영자들이 우려했던 건 이 때문이다. 그러나 엘란데르는 취임 후 기업과 노조 대표를 만나 설득하고 양보를 이끌어냈다. 국민을 섬기고 특권을 마다한 리더십은 야당 협조를 이끌어냈다. 퇴임 후에는 총리 재임 때보다 많은 이들이 찾았다. 상당수는 정치적으로 반대편에 섰던 야당 정치인과 기업 대표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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