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21일 만나 여권의 정국 해법을 논의했다. 한 대표는 이날 김건희 여사 의혹과 관련해 대외활동 중단, 대통령실 인적쇄신, 특별감찰관 임...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21일 만나 여권의 정국 해법을 논의했다. 한 대표는 이날 김건희 여사 의혹과 관련해 대외활동 중단, 대통령실 인적쇄신, 특별감찰관 임명 등 쇄신책을 윤 대통령 에게 전했지만, 윤 대통령 은 한 대표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두 사람의 면담이 입장차를 확인하는 자리에 그치면서 당·정 갈등이 당·정 대결 구도로 악화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대통령실은 윤 대통령 과 한 대표가 이날 용산 대통령실 내 파인그라스에서 오후 4시54분부터 6시15분까지 81분간 면담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 은 면담을 시작하며 “우리 한동훈 대표”라고 불렀다고 대통령실은 공개했다. 차담 메뉴로 윤 대통령 은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 대표는 제로 콜라가 준비됐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 이 한 대표가 좋아하는 제로 콜라를 준비하라고 직접 지시했다고 밝혔다.
내용면에선 양 측의 온도차가 확연하게 달랐다. 박정하 당대표 비서실장 면담 후 국회 브리핑에서 한 대표가 윤 대통령에게 세 갈래의 요구 사항을 전했다고 밝혔다. 한 대표가 전달한 요구의 첫 갈래는 나빠지고 있는 민심 및 여론 상황, 이를 해결하기 위한 변화와 쇄신의 필요성이다. 두 번째는 한 대표가 앞서 밝힌 김 여사와 관련된 3가지 요구 사항 수용과 특별감찰관 임명이다. 세 번째는 의·정 갈등 해법으로 여·야·의·정 협의체 조속한 출범의 필요성이다. 윤 대통령은 한 대표 요구를 수용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박 실장은 대통령이 요구 사항을 수용했는 지에 대해서는 기자들에게 “답변드릴 수 없는 상황”이라며 “공감대 여부나 대통령실 반응이나 말씀은 용산에 확인해보는 게 맞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지난 10·16 재보궐선거 승리를 기점으로 힘의 무게추를 옮겨오려고 하고 있다. 재보선 승리 다음날 대통령실을 향해 김 여사 관련 3대 요구사항을 내놨다. 한 대표 측근인 신지호 전략기획부총장은 대통령실이 한 대표의 요구를 수용하지 않을 경우 김건희 여사 특검법 등의 재표결 과정에서 이탈표가 더 나올 수 있다는 취지로 압박한 바 있다. 여권 관계자는 이날 기자에게 “한 대표는 윤 대통령과 대립해 차별화하면서 정치적으로 성장하려는 것 아니냐”며 “처음부터 의견이 일치할 수 없는 구조”라고 말했다. 한 대표가 압박하고 윤 대통령이 버티는 형국이 만들어졌지만 형세는 윤 대통령에게 불리하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14∼18일간 전국 성인 251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윤 대통령 국정 수행 긍정 평가는 역대 최저치인 24.1%로 조사됐다. 한 대표의 재보선 선전에 이어 윤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은 변수가 될 수 있다.
한동훈과 81분간 면담···한 대표 요구 사실상 거부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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