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이 ‘민주의 문’을 통해 입장한다면 보수 진영 대통령 중 처음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18일 열리는 제42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 5·18국립묘지 정문인 ‘민주의 문’을 통해 유가족 단체와 함께 입장할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17일 기자들과 만나 “ ‘민주의 문’을 통해 유가족들, 각종 기념단체와 함께 가실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한다”며 “그런 부분들을 사전에 보고 논의하려 한다”고 밝혔다. 김영삼 전 대통령이 현역 대통령으로 처음 5·18 기념식에 참석한 이래 역대 대통령들은 경호 등 이유로 정문을 통하지 않고, 차량을 이용해 우회 입장해왔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2017년 제37주년 기념식에서 역대 대통령 중 최초로 민주의 문을 통해 입장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은 기념식 과정에서 유가족 및 관련단체 인사들과 따로 차담을 나눌 것으로 전망된다.
윤 대통령이 기념식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하는 것에 대해 이 관계자는 “대통령께서 직접 행사에 참석하시고, 국민의힘 의원 대다수와 장관, 비서실 인사들도 상당수 행사에 참여하는데 이런 행보 만큼 또다른 메시지가 있겠느냐”며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느냐 안 부르느냐 그런 논란들이, 대통령이 기념식에 참석하는 모습 속에서 이슈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역대 대통령들의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여부는 적지 않은 논란을 낳았다. 전직 대통령 이명박씨가 취임 첫해인 2008년 ‘임을 위한 행진곡’을 따라 불렀다가 보수 진영의 비난을 받았고, 이듬해부터 제창을 합창 형식으로 변경했다. 전직 대통령 박근혜씨도 합창 형식을 유지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집권하며 다시 제창으로 바뀌었다.
윤 대통령은 18일 특별열차를 타고 국민의힘 의원들과 함께 광주로 향한다. 윤 대통령이 통상 관례인 헬기 이동 대신 대통령실 수석비서관·각 부처 장관·국회의원들과 함께 가는 방안을 희망했다. 이 관계자는 “국회와 정부, 대통령실에서 많은 분들이 참석한다는 그 자체가 최고의 통합 행보이고, 메시지가 아닌가 본다”며 “대통령이 통합·협치에 대한 진정성들을 그간 보수정부가 기념식에 참석할 때 여러 이슈가 됐던 부분들을 다 아우르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같은 행보를 두고 “보수·진보에서 양론이 있을 수 있겠지만, 통합을 향한 새로운 정치의 큰 획이 시작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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