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해도서 낙인 덕 본 '채식주의자' 독서 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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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해도서 낙인 덕 본 '채식주의자' 독서 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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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들어올 때 노를 저어야 하는 법이다. 학교에선 한강 작가가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지금이 독서 교육의 적기다. 점심시간은 물론, 10분짜리 쉬는 시간에도 평소 썰렁하던 도서관이 북적이는 걸 보면, 가히 책 읽기의 '붐'이라 할 만하다. 사서 교사의 표정도 덩달아 환해졌다. 5·18 민주화운동을 모티프로 한 소설 |...

물 들어올 때 노를 저어야 하는 법이다. 학교에선 한강 작가가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지금이 독서 교육의 적기다. 점심시간은 물론, 10분짜리 쉬는 시간에도 평소 썰렁하던 도서관이 북적이는 걸 보면, 가히 책 읽기의 '붐'이라 할 만하다. 사서 교사의 표정도 덩달아 환해졌다.

그런데, 며칠 전부터 몇몇 아이들에게서 엉뚱한 질문이 나오고 있다. 가 '19금 도서' 아니냐는 거다. 작품 속에 청소년들이 읽기에 부적절한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했다. 하나같이 유튜브 등 SNS를 통해 알게 된 거라며 나름의 근거를 댔다. 형부와 처제 사이의 불륜 행위를 소재로 했다는 걸 문제 삼은 셈이다. 성행위 묘사 장면도 너무 노골적이어서 아이들이 읽기엔 적이 민망한 작품이라고 했다. 아이들에게 소설 전체를 읽히기보다 줄거리와 작가의 의도를 수업하듯 설명하는 방식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그들에게 는 '유해 도서'로 각인되어 있다. 다른 아이들에겐 몰라도 당신의 자녀에게만은 읽게 하고 싶지 않다고 단호히 말한다. 채식주의자로 대표되는 소수자에 대한 우리 사회의 집단주의적 폭력성을 꼬집는 작품이라는 설명은 귓등으로도 들으려 하지 않았다.

그들이 자녀의 손에 쥐여준 스마트폰 안의 수많은 유해 콘텐츠에 견준다면, 아이들이 를 읽어 왜곡된 성 인식을 갖게 될지도 모른다는 건 억측일뿐더러 기우다. 진정 걱정해야 할 건, 제대로 된 성교육을 받지 못한 채 SNS와 온라인상에 범람하는 유해 콘텐츠에 노출되는 사회적 환경이다. 애꿎은 소설을 두고 왈가왈부할 일이 아니란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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