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에 '임신' 검색... 이렇게 될 수밖에 없는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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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 몸과 건강에 대해 모르기에 임신이나 임신중단처럼 여성의 몸에서 일어나는 일은 신성하거나 더러운 일로, 또는 여자들의 엄살로, 나만 견디면 괜찮은 일로 여겨져 왔다.

나는 '낙태'를 모른다. 나는 '임신'도 모른다. 이런 것들을 잘 모른다는 게 얼마나 중대하고 위급한 일인지, 여성들은 안다. 내가 월경을 시작한 14살부터 평균 완경 나이인 50세까지 한 달에 한 번씩 월경을 한다고 가정해본다. 가정에 따르면 나는 약 36년 동안 1년에 12번씩, 평생 동안 무려 432번의 월경을 하게 될 것이다.

지난해 페미니즘 북카페 두잉에서 읽었던 는 충격이었다. 임신한 당사자가 임신 후 자신의 몸이 어떻게 변화하는가를 자세하게 그린 만화책이었다. 임신이 된 그 순간부터 몸의 변화가 정말 많았다. 임신이란 매일의 고통을 견디고 버텨내야 하는 일이었다. 가끔 원치 않는 임신을 한 당사자가 나에게 임신중단과 관련해 아는 정보가 있는지 물어오기도 한다. 어떤 사람은 콘돔이 찢어졌다며 내가 속한 단톡방에서 유산유도약물 구입처를 물어왔는데, 뭔가 이상해 자세히 물어보고 상황을 파악을 해보니 성관계를 한 뒤 몇 시간 지나지 않은 상황이라 사후피임약을 먹으면 임신을 막을 수 있는 상황이었다. 일상에서 피임에 대한 교육이 얼마나 제대로 되어 있지 않으면 콘돔이 찢어졌다고 바로 유산유도제를 찾을까 하는 생각에 마음이 착잡해졌다.

'낙태죄' 폐지운동을 시작하면서부터 페미니스트들은 주장했다. 임신 출산만 가르치고 피임과 임신중단을 가르치지 않는 성교육은 쓸모 없는 것 아니냐고. 배우자나 부모의 동의서를 받아야 임신중단을 할 수 있는 건 어느 나라 법이냐고. 감당하기 힘든 시술 비용에 결국 법망을 피해 약을 구매하거나 그 과정에서 위험한 약을 사거나 돈을 잃게 되기도 한다고. 결국 '낙태죄'를 없애는 건 시작에 불과하다고 이야기했다. 둘째로, 임신중단이 가능한 병원이나 약물에 대한 정보를 알 수 있어야 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어떤 병원에서 몸과 마음에 상처를 입지 않고 임신중단을 할 수 있는지 모르기 때문에 그나마 안전한 산부인과를 찾아가기 위해 오랜 시간 예약과 상담을 거쳐 먼 거리에 있는 병원을 다니기도 한다.

때문에 임신중단을 한 사람은 임산부로서 보호받지 못하는 바람에 막상 아픈데도 병가를 쓰자니 진단서를 제출하기 어렵고, 연차를 쓰자니 부당한 진퇴양난에 놓이게 될 수 있다. 따라서 진단서를 제출하지 않고도 휴가를 쓸 수 있는 방법이 제공된다면 큰 도움이 될 수 있다.이외에도 성과 관련된 건강은 인권과 직결되기에 시민들이 보편적으로 접근가능한 정보가 있어야 한다. 특히 원치 않는 임신을 예방할 수 있도록 피임에 대한 정보가 필요하다. 스크린에 띄워놓고 알려주는 것, 콘돔 씌우는 법 정도로는 불충분하다. 경구피임약, 사후피임약, 미레나나 임플라논 같은 삽입형 피임기구, 정관수술이나 다양한 피임기구에 대한 설명을 듣고 직접 보고 만지고 시술 방법을 눈으로 볼 수 있어야 한다. 의사의 처방이 필요한지와 가격에 대한 정보도 필수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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