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에서 '그림자 노동'을 하고 있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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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에서 '그림자 노동'을 하고 있는 사람들 여성노동자 유치원방과후전담사 학교비정규직노동자 필수노동자 조순아 기자

교육현장에 유령노동자가 있다. 90%가 여성이고, 비정규직이다. 이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전체 교직원의 40%를 차지한다. 전통적으로 여성에게 강요되어 온 돌봄노동이 학교라는 공적 공간에 그대로 옮겨왔고 임금노동으로 '공식화'되었다. 하지만 학교 비정규직 여성 노동자의 노동은 제대로 된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사회를 지탱하는 필수노동을 하고 있음에도, 학교의 많은 직군을 비정규직으로 고용하고 적은 인력으로 힘든 일을 시키며 저임금으로 사용하고 있다. 교육 예산이 넘쳐나도, 국가는 비정규직 노동권 향상을 위해서 예산을 배분하지 않는다.

유치원방과후 과정은 누리과정의 확장 교육 및 돌봄을 담당하고 있는 실정이다. 유아교육법에 의하면 교육부와 시도교육청은 방과후과정의 운영과 교육 방향을 제시 및 제공해야 한다. 하지만 시도교육청은 누리과정이 아닌 돌봄과 놀이 중심의 시간이라는 이유로 유아교육법에 명시된 누리과정의 시간조차 인정하지 않고 있다. 그래서 방과후과정에 교육공무원이 배치된 경우 방과후과정 수업시간이라고 이야기하고 비정규직이 배치될 경우에는 방과후과정 활동으로 규정한다. 오전에는 유아들이 거리두기 지침에 의해 운영되고 방과후과정이 되면 거리두기를 지키지 못하는 상황도 비일비재헀다. 이러한 상황은 유아들에게 코로나19 전염과 확산의 원인이 되기도 했다. 학부모들에게는 이 사실이 제대로 안내되지 않는 경우도 있었다.

만 5세 무상교육이 현실화되고 있고, 국공립유치원의 방과후과정의 중요성과 유아들의 돌봄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시점에서 유치원방과후과정전담사가 전문인력임을 인정하고 유아들에게 교육과정 이후 누리과정의 시간 보장이 필요하다. 만 5세 무상교육은 이 시기의 유아들에게 필요한 교육 및 활동이 보장되어야 빛을 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현재의 교육과정만 중요하게 운영되는 국공립유치원의 불합리함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유아들에게 불안한 환경이 조성될 수밖에 없다. 또한 방과후과정전담사도 한 가정의 일원이다. 불안한 일자리, 불평등한 근무환경은 여성 노동이 저평가되는 악순환을 불러올 뿐이다. "여전히 한국 사회는 '슈퍼우먼'을 바란다""자녀가 고등학교 진학을 하게 되면서 늦게 출근하고 퇴근시간을 지킬 수 있는 일자리를 찾다 보니 학교의 일자리를 알아보게 되었고 마침 이전 근무와 연관이 있는 유치원방과후 전담사 일자리를 알게 되어 입사하게 됐다.

정교사가 점심 급식할 때 유아의 안전을 이유로 도움을 요청하면 우리도 아이들의 안전을 위해 도움을 주는 게 맞다고 생각하고 지원을 한다. 하지만 반대로 방과후과정의 오후 간식시간에 정교사에게 유아의 안전을 이유로 도움을 요청하면 거절당한다. 같은 아이들임에도 불구하고 오전에는 도움을 받는 게 당연하고 오후에는 도움을 주지 않는 것인데, 아이들을 중심으로 생각하지 않는 것 같아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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