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이 식량부족과 경제위기를 겪고 있는 쿠바에 대한 미국의 경제봉쇄 해제를 촉구하는 결의안을...
2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유엔 회원국들은 이날 총회를 열어 쿠바를 상대로 한 미국의 경제봉쇄를 규탄하고 제재 해제를 촉구하는 결의안을 전체 193개 회원국 중 187개국의 찬성으로 채택했다. 미국과 이스라엘만 이에 반대를 표했고, 우크라이나는 기권했다.
브루노 로드리게스 쿠바 외무장관은 표결에 앞선 연설에서 “미국이 봉쇄 조치로 쿠바가 식량, 의약품, 기술 및 의료 장비에 접근하는 것을 막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쿠바가 이웃 미국으로의 수출도 금지돼 대한 상품 시장에 대한 접근성이 제한되고, 2022년에만 거의 50억 달러의 손실을 입었다고 말했다.미국의 쿠바 제재를 비판하는 결의안이 유엔에서 채택된 건 1992년 이후 올해가 31번째다. 1959년 피델 카스트로의 쿠바혁명 이후 쿠바 정부가 미국계 기업과 국민 자산을 국유화하자 미국은 쿠바에 대한 고강도 경제봉쇄에 나섰다. 미국은 쿠바에 원조를 제공하는 국가 제재, 미국으로부터의 쿠바 송금액 제한, 쿠바 출발 선박의 한시적 미국 정박 금지, 여행 및 방문 제한 등 조치를 시행했다.유엔총회 결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와 달리 법적인 구속력이 없다. 다만 쿠바에 대한 미국의 경제봉쇄에 대한 비판적 여론의 방증이라는 게 국제사회의 시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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