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혁신위 1호 안건 “대사면” 수용...김재원·홍준표·이준석 징계 해제
발행 2023-11-02 10:29:28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김포시 서울 편입’을 추진하기 위해 당대표 직속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겠다고 2일 밝혔다. 또 이날 김 대표는 국민의힘 혁신위원회가 내놓은 1호 안건 “대사면”에 대해서도 “수용하는 게 옳다”고 말했다.그는 “우리 당은 주민들의 의견을 적극 청취하고 필요한 조치를 뒷받침하기 위해 당대표 직속으로 특별위원회를 오늘 발족시키려 한다”며 ‘김포시 서울 편입’ 구상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어 “김포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서울시 편입 여부를 추진하겠다는 우리 입장에 대해 민주당 입장은 무엇인지 잘 모르겠다”며, 반대하는 것인지 찬성하는 것인지 분명한 입장을 밝히라고 요구했다.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재옥 원내대표 또한 “김포 편입으로 인구의 서울 집중을 심화시킨다거나 다른 지역과의 격차를 더 벌리게 될 것이라는 우려가 있는데, 이는 전체 그림을 보지 못한 의견”이라며 ‘김포시 서울 편입’ 구상에 힘을 실었다. 윤 원내대표는 “서울이 김포 편입을 통해 바다를 낀 도시가 된다면, 입지 조건 변화로 새로운 성장 동력을 얻고, 동북아 대표적 광역 경제권으로 도약하는 초석을 놓을 수 있으며, 편입된 김포 또한 모든 인프라 면에서 발전을 이룰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이 같은 여권의 주장은 당내에서 충분한 논의와 연구를 통해 도출된 방향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같은 당 소속인 오세훈 서울시장은 전날 김포시 서울 편입에 관해 “깊이 있는 연구를 시작해 보겠다”라며 “그런 작업이 비로소 시작하는 단계에 있다”고 말했다.최근 국민의힘 혁신위원회는 당 지도부에 김재원 전 최고위원, 홍준표 대구시장, 이준석 전 대표 등에 대한 징계를 취소하는 “대사면”을 건의한 바 있다. 김 대표는 “과거 윤리위 징계결정은 나름 합리적 사유와 기준을 가지고 이루어진 것으로 존중되어야 마땅하지만, 보다 큰 정당을 위한 혁신위의 화합 제안 역시 존중되어야 한다”며 “혁신위가 추구하는 가치와 방향, 혁신위의 진정성을 적극 수용하는 게 옳다”고 말했다.다만, 막상 징계 해제 당사자들은 이 같은 “대사면”을 반기는 분위기가 아니다. 홍 시장은 지난달 27일 페이스북에 “죄지은 놈이나 사면 하던지 말던지 하고 거기에 나를 끼워 넣지 마라”라며 “니들처럼 하루살이 정치는 안 한다”고 했고, 이 전 대표도 같은 날 “당권을 장악하기 위해 있었던 무리한 일들을 공개적으로 지적하고 반성하도록 하는 게 혁신위의 일이지 우격다짐으로 아량이라도 베풀 듯 이런 식의 접근을 하는 것은 사태를 악화시킨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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