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숙 이란과의 관계 개선에 이어 시리아의 아랍연맹(AL) 재가입, 예멘 내전 종전 등 중동 분쟁 중재자를 자임하고 나선 무함마드 빈살만 사우디 왕세자가 국내에선 여전히 인권 탄압을 자행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사우디아라비아 초대형 미래도시 건설 사업인 네옴시티 프로젝트에 반대했던 원주민에 대한 처형이 임박했다는 주장이 3일 제기됐다.
앙숙 이란과의 관계 개선에 이어 시리아의 아랍연맹 재가입, 예멘 내전 종전 등 중동 분쟁 중재자를 자임하고 나선 무함마드 빈살만 사우디 왕세자가 국내에선 여전히 인권 탄압을 자행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네옴시티 건설 부지는 사우디 북서쪽 요르단 국경 지역으로, 유목민 후와이타트 부족이 사우디 왕국이 만들어지기 전부터 살았던 곳이다. 하지만 네옴시티 건설 공사가 시작되자 약 2만명이 삶의 터전을 잃고 뿔뿔이 흩어졌다. 일부 후와이타트 부족은 거세게 반발했지만, 사우디 당국은 무력으로 이들을 제압했다. 인권운동가들이 이날 처형을 막아달라고 요청한 원주민 3명은 지난해 8월 사형 선고를 받고 지난 1월 항소심에서 형이 그대로 유지됐다. 이들에겐 강제 퇴거 명령 불복종과 테러 혐의가 적용됐다.
인권운동가들은 성명에서 “국제법상 아직 사형을 폐지하지 않은 국가는 고의적 살인과 같은 중대 범죄에 대해서만 형을 부과할 수 있게 돼 있다”며 “거주권을 주장하고 의견을 자유롭게 피력한 행위는 사형 기준이 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사우디 당국이 또 다른 후와이타트 부족 3인에게도 징역 27년에서 50년을 내렸다고 밝혔다. 원주민들이 수사를 받는 과정에서 고문과 구타 등 반인권 행태가 자행됐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인권운동가들은 “고문을 통해 받아낸 진술은 어떤 경우에도 인정할 수 없다”며 “네옴시티 프로젝트 전체가 심각한 인권 탄압을 바탕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원주민에 대한 적절한 보상 없이 강제 이주 절차를 밟는 데 대해서도 우려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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