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전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민심이 두렵지도 않느냐”며, ‘박근혜 대통령 공천개입 사건’을 언급한 이유.
지난해 9월 7일 오후 서울 강서구 ASSA빌딩 방송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체인지 대한민국, 3대 약속' 발표회에서 윤석열 , 유승민 후보가 악수하고 있다. 2021.09.07 ⓒ국회사진취재단
윤석열 대통령의 “당원투표 100%가 낫지 않나”라는 발언 보도에, 유승민 전 의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공천개입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받은 사실을 언급하며 “민심이 두렵지도 않느냐”라고 16일 비판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2016년 4·13 총선을 앞두고 친박계 인사들을 당선 가능성이 큰 대구와 서울 강남구에 공천하려 한 혐의 등으로 검찰 특수부 수사를 받은 후 재판에 넘겨졌다. 당시 서울중앙지방검찰청 검사장은 윤석열 대통령이었다.앞서 경향신문 등 다수 언론은 윤석열 대통령이 차기 국민의힘 대표 선출 전당대회 룰과 관련해 당원투표 비중을 현행 70%에서 100%까지 올리라는 취지의 언급을 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당대표 적합도 전체 여론조사에서 압도적인 1위를 달리고 있는 유승민 전 의원을 의식한 경선개입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최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는 유승민 전 의원의 지지율은 상승세다. 이날 발표된 미디어토마토의 국민의힘 차기 당대표 적합도 여론조사에서도 유 전 의원의 지지율은 37.5%로, 2위인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보다 27%p 이상 격차를 벌렸다. 하지만 국민의힘 지지층에서의 유 전 의원 지지율은 8.7%로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과 안철수·김기현 국민의힘 의원 등보다 낮다. 이런 이유로 당내에서는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대표 선출 방식을 바꾸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던 참이다. ‘당원투표 70% 대 여론조사 30%’의 방식으로 할 경우 유 전 의원이 당대표가 될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에서다.
그런데 윤석열 대통령이 “당원투표 100%가 낫지 않나”라며 사실상 방향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선거개입이 아니냐는 논란으로 번지고 있다. 윤 대통령이 서울중앙지검장일 때 검찰은 박근혜 전 대통령을 공천개입 혐의로 3년 형을 구형했고, 박 전 대통령은 재판에서 2년 형을 선고받은 바 있다. 유승민 전 의원은 “어제와 오늘 이 보도에 대통령실도, 윤핵관도 부인하지 않고 있다”라며, 공무원의 중립의무 등을 규정한 헌법 제7조와 공직선거법 제57조의6 등을 언급했다. 이어 “헌법과 법률을 누구보다 엄격하게 지켜야 할 공무원은 바로 대통령”이라며 “민심이 두렵지 않나? 국민이 지켜보고 있다”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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