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사람（정 실장）을 배려하는 입장에서 5층까지 걸어 올라갔다'\r유동규 정진상
"정 실장 배려하는 입장에서 5층까지 걸어 올라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지난 2019년 9월 정진상 더불어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의 요청으로 정 실장 아파트에서 돈을 전달했다고 17일 주장했다.유 전 본부장은"그 아파트에 사는 건 아니니까 계단 폐쇄회로TV가 어디에 있는지는 잘 모르지만, 상식적으로 엘리베이터에 CCTV가 있다고 생각해 계단으로 올라가면 몇 층 가는지 안 나오니까 그 사람을 배려하는 입장에서 5층까지 걸어 올라갔다"고 말했다.유 전 본부장은 '정 실장이 직접 돈을 가져오라고 지시했나'라는 질문에는"재판에서 다 밝혀질 것"이라고 답했다.
유 전 본부장은 그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야권의 주장이 계속되는 것과 관련해"제가 빠져나가려고 그런다고 하는데, 자백하는 사람이 왜 빠져나가나. 어떤 일이 있었는지 정확하게 설명하고 죄 받을 거 있으면 받겠다"라며"오히려 정쟁으로 삼으려고 하는 것 같다. 밝혀야 될 것들은 그분들도 명명백백하게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휴대폰 버리라 지시" 진술서 제출…사실혼 배우자는 혐의 부인 유 전 본부장은 아울러 '대장동 수사' 과정에서 사실혼 배우자에게 자신의 휴대전화를 버리라고 지시했다는 혐의를 자인하는 진술서를 검찰에 제출했다. 다만 휴대전화를 버린 유 전 본부장의 사실혼 배우자 측은 증거인멸 혐의를 부인하는 상황이다.
검찰은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15단독 주진암 부장판사가 심리한 유 전 본부장의 사실혼 배우자 A씨의 증거인멸 사건 공판에서"유 전 본부장이 최근 교사행위를 인정하고 뉘우치고 있다는 취지의 진술서를 제출했다"며 이를 추가 증거로 재판부에 제출했다.재판부가"유 전 본부장이 증거 인멸을 자백한다는 취지인가"라고 묻자 검찰은"그렇다"고 답했다. 또"유 전 본부장은 진술서에서 휴대전화를 특정해 버리라고 지시했다고 명확하게 진술했다"고 강조했다.A씨는 유 전 본부장의 휴대전화를 부순 후 쓰레기봉투에 담아 버린 혐의로 약식기소 됐다가 6월 정식 재판에 넘겨졌다.재판부는 A씨 측의 요청을 받아들였다. 결심 공판은 내달 15일 결심 공판을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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